[헤럴드POP=장민경 기자] 정부서울청사에 침입해 성적을 조작한 공무원 시험 준비생이 과거 수능시험에서도 부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양파처럼 까면 깔수록 기상천외한 범죄가 드러나고 있다.
정부청사 건물에 몰래 들어가 성적을 조작한 공무원 시험 준비생 송 모 씨.
2010년 제주의 한 대학에 다니던 중 재수를 하기로 마음먹고 두차례 수능시험을 치렀는데, 당시 허위로 진단받은 약시 진단서로 과목당 1.5배씩 시험시간을 늘려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초 공무원 시험 준비 과정에서 한국사능력시험과 토익 시험을 볼 때 썼던 부정한 방법을 수년 전에 이미 저질렀던 것.
특히 2010년 수능에서는 매 교시 종료 후 답안이 인터넷에 올라온다는 점을 악용해 화장실 휴지통 뒤에 휴대전화를 숨겨뒀다가 정답을 확인하기도 했다.
송 씨는 대학 재학 중에는 위조한 허리협착증 진단서를 제출해 교수들을 속이고 출석일수를 채우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송 씨에게 건조물 침입과 절도, 공무집행방해 등 7개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
하지만 송 씨는 처음 범행을 시작하게 된 동기와 범죄행각을 계속 이어간 이유 등 원론적 질문에는 입을 열지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이번 수사 결과 확인된 공무원 채용제도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관계기관에 통보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