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보라 기자] 서지석과 최정원이 결국 한국을 떠나지 못했다. 3일 방송된 SBS 일일드라마 ‘마녀의 성’에는 여러 가지 이유들로 인해 결국 외국에 나가는 것을 포기하게 되는 단별(최정원)과 강현(서지석)의 모습이 그려졌다.
누가보기에도 두 사람의 사랑이 순탄히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외국에 나가는 편이 천 번, 백 번 옳은 일이었다.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니만큼 쉽지 않은 결정이었겠지만 강현은 자신의 인생에 가장 소중한 선물인 단별을 지켜내기 위해 이런 극단적인 결단까지 내려야했다.
그러나 도리어 떠날 날이 다가올수록 마음이 흔들리는 건 단별이었다.
이런 단별의 마음을 알고 있던 서밀래(김선경)은 강현을 공략하는 대신 그녀를 뒤흔들어놓고야 말았다.
무릎까지 꿇으며 그토록 우겨대던 엄마 자리를 내놓겠다는 조건까지 내거는 서밀래에 단별이라고 한들 흔들리지 않을 방법도 없었다.
결국 단별은 제 손으로 강현과 서밀래의 화해모드를 조성하며 결혼 후 외국으로 가기로 했던 모든 계획은 전면 취소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이런 결정이 모두 강현만은 위한 것은 아니었다. 단별 역시 문회장(최일화)이 팀장 자리를 내걸고 설득하며 그토록 원하던 ‘일’에 대한 욕심에 자꾸 뒤를 돌아보게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천륜에 끌렸다기보다 버려졌다는 오해를 벗어던진 강현은 그녀와 활발한 교류까지는 아니었지만 어찌되었든 떠난다는 결심을 거둬들였다.
아무것도 모르는 서향(이슬비) 역시 오빠인 강현에게 부쩍 친한 척을 하며 마음을 파고 들어오기 시작하는 상황이었다.
호덕(유지인)과 상국, 그리고 금옥(나문희)이라는 든든한 방패막이 되어 희재(이해인)을 막아서듯 하자 이제 강현과 단별은 더 이상 무서울 게 없어 보였다.
두 사람은 외국에 나가지 않는 대신 서로의 일에, 그리고 강현은 모친과의 관계개선에 노력하기를 다짐했다.
하지만 같은 시각, 두 사람의 행복 옆에서 누구보다도 뼈아프게 고통스러워하는 희재는 이 모든 것을 낱낱이 지켜보고 있었다.
금옥으로부터 유산 상속까지 못 받는 상황, 거기다 지금까지 저지른 일 때문에 신뢰까지 잃어버린 상황에서 사실 희재는 거칠 게 없는 ‘진짜’ 악녀로 변신할 단계였다.
급기야 두 사람이 오붓한 밤을 보내는 것을 희재가 목격하게 되며 이제 ‘마녀의 성’은 갈등의 정점에 다다르는 모습을 내비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