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임지연·이호연 기자] 쉼 없이 300회를 달려온 SBS 간판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에서 가장 사랑받았던 에피소드는 무엇이 있었을까.
‘런닝맨’은 시그니처 게임인 이름표 떼기부터 매회 기발한 아이디어가 가득한 미션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런닝맨’ 300회를 받아 베스트 오브 베스트 레이스를 꼽아봤다.
◆ '런닝맨' 시청률의 전성기는 2012~2013년이다. 이 때 시청률 TOP5 회차가 모두 나왔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012년에는 전국기준 20.4%, 20.7%, 20.9%가 기록됐다. 2013년에는 20.4%가 두 번, 자체 최고 시청률 21.0%가 한 번 나왔다.
◇ '마카오 금검' (2013년 2월 17일 방송)
21.0%를 기록한 회차는 133회다. 중국 마카오 일대에서 촬영됐고, 이동욱과 한혜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유재석 하하 한혜진은 노랑팀으로, 개리 송지효 이동욱은 초록팀으로, 김종국 지석진 이광수는 파랑팀으로 나뉘어 9개의 금검을 차지하기 위한 게임을 진행했다. 노랑팀이 최종 승리를 거뒀다.
이와 이어지는 이야기이자 내용상 프리퀄에 해당하는 136회(2013년 3월 10일 방송)는 시청률 20.4%를 기록하며 뜨거운 화제성을 이어갔다.
◇ '초능력 야구' (2012년 11월 11일 방송)
119회에서 20.9%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거 류현진과 추신수, 배우 진세연이 출연해 초능력 야구를 진행했다. 추신수는 유재석, 지석진, 하하, 송지효와 팀을 이뤘고, 류현진은 김종국, 개리, 이광수, 진세연과 함께 해 승리했다. 초능력 야구 편은 인기에 힘입어 류현진이 재출연한 2013년 11월에도 또 한 번 진행됐다.
◇ '물총 대전' (2012년 11월 18일 방송)
바로 다음 120회에서 시청률 20.7%가 나왔다. 이승기와 박신혜가 출연해 물총 대전을 벌였다. 유재석, 이광수, 이승기가 팀을 이룬 빨강팀에 승리를 가져갔다. 이후 김수로와 박예진이 출연한 회차, 시간여행 특집 등에서도 물총이 사용되며 웃음 보장 아이템으로 등극했다.
◇ '스파이 박지성' (2012년 6월 3일 방송)
20.4%는 세 번 나왔다. 먼저 97회에 박지성이 출연하며 시청률을 견인했다. 타이 방콕 왕랑시장과 논타부리 선더돔 스타디움에서 진행됐고, 송중기 정대세 리오 퍼디낸드 등이 특별 출연해 멤버들과 개인전을 펼쳤다. 개리와 김종국이 최종 우승해 아시안 드림컵 출전 자격을 얻었다.
◇ '딱지의 제왕' (2013년 2월 3일 방송)
131회에서는 추성훈과 이시영이 출연해 인천 일대에서 딱지 대결을 펼쳤다. 김종국과 지석진, 이시영이 속한 빨강팀이 최종 승리했다. 류현진, 추신수, 박지성에 이어 추성훈까지 시청률을 이끌었다. 이처럼 스포츠 스타와의 호흡에서 유독 훌륭한 성적을 거뒀다.
◇ 20% 돌파
20%를 돌파한 기록 역시 20112년과 2013년에 집중돼 있다. 20.2%는 신세경, 노사연, 유준상이 출연한 2012년 7월 15일 방송(103회), 20.1%는 김성수, 이천희, 지진희, 주상욱, 아이유가 출연한 2012년 1월 15일 방송(77회), 20.0%는 고수와 한효주가 출연한 2012년 12월 9일 방송(123회)이 각각 기록했다.
◆ 비단 시청률로만 '런닝맨'의 기발하고 유쾌했던 에피소드를 평가하긴 아쉽다. 재밌다고 입소문 났던, 방송 직후 큰 화제성을 불러일으켰던 '레전드' 에피소드도 꼽아봤다.
◇ '유임스본드' (2011년 4월 10일 방송)
서울의 한 종합병원에서 펼쳐진 에피소드. ‘런닝맨’ 멤버들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숨은 게스트 찾기에 열중이었다. 그러나 이들은 한찬이 지나도 게스트의 존재를 파악하지 못하고 헤맸다. 이때 유재석은 제작진으로부터 비밀 지령과 무기 ‘물총’을 받았다. 멤버들의 이름표에 물총을 쏠 경우, 단독으로 우승할 기회가 주어진 것. 이때 1대 7로 멤버들을 감쪽같이 속인 유재석은 ‘유임스본드’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런닝맨’ 초기에 방송된 이 에피소드가 레전드로 기억되는 이유 중 하나는 '런닝맨'을 대표하는 키워드 중 하나인 ‘스파이’라는 소재를 각인 시켰기 때문. 이후 ‘돌아온 유임스본드’(2012년4월22일 방송), ‘유임스본드-후계자’(2015년1월25일 방송) 등 시리즈로 기획되기도 했다.
◇ '초능력자 특집' (2011년 12월 25일 방송)
‘런닝맨’ 최강자전 시리즈 중 하나로 기획됐던 이 특집은 지금까지 레전드로 화자 되는 에피소드다. 게스트 없이도 멤버들의 캐릭터와 케미 그리고 빼어난 기획만으로 큰 재미를 만들었다. 멤버들은 각각 개인 능력을 부여받고 레이스를 펼쳤다. 유재석은 공간 지배자, 하하는 시간 지배자, 지석진은 불사조, 이광수는 데스노트, 개리는 불신술사, 김종국은 육감의 소유자, 송지효는 꿰뚫어 보는 자였다.
멤버들의 캐릭터가 무기인 '런닝맨' 답게 각기 다른 능력을 활용하는 멤버들의 능력과 만화스러운 설정을 현실감 있게 활용한 감탄스러운 설정으로 예능적 재미를 배가시켰다. 분신술을 부여받은 개리가 "롤롤롤롤"이라며 자신의 분신을 모으는 장면이라던가, 하하의 능력인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으로 반전을 안긴 재미 등 명장면이 폭발했던 에피소드다.
◇ '환생 특집(3대 최강자전)' (2013년 1월 27일 방송)
'환생 특집'은 1938년과 2013년을 넘나들며 금괴를 찾아 나서는 레이스. 제작진의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멤버들의 눈부신 활약이 빛났던 에피소드다.
'환생'이라는 주제를 활용해 1930년대에서 일제시대의 특사로 분한 멤버들은 현생에서는 서로 뒤바뀐 운명에 놓였다. 이때 멤버들은 과거라는 힌트를 바탕으로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며 스릴넘치는 이야기를 만들었다. 여기에 '런닝맨'다운 큰 스케일과 대규모 인력 투입 등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영화 같은 스토리와 볼거리를 제공했다는 평을 받으며 레전드 에피소드로 기억되고 있다.
◇ '100vs100-최후의 결전'(2015년 11월 08일 방송)
'100 VS 100 레이스'는 액션배우, 프로레슬러, 씨름선수, 유도선수, 태권도단 다섯 분야에서 각 20명 섭외된 스포츠계 히어로즈 100명과 '런닝맨' 멤버들이 즉석에서 93명을 섭외해 구성한 총 100명이 대결을 벌인 어마어마했던 프로젝트다. 멤버들의 초대 혹 속임에 넘어가 유이, 임주환, 이상민, 로이킴, GOT7 등이 각계각층 게스트가 총 출동했다.
녹화장소였던 체육관을 가득 채운 스포츠계 히어로즈팀 대 ‘런닝맨’ 100인 페이퍼 컬링, 대결 피구 그리고 '런닝맨'의 시그니쳐 게임인 이름표 떼기까지 스릴 넘치는 대결을 했다. 예능 역사상 최다 인원인 만든 대결을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특히 200여명이 뒤엉켜 육탄전을 벌이며 이름표를 떼는 모습은 앞으로도 예능에서 보기 힘든 명장면일 터다. ‘런닝맨’ 수장 이환진 PD도 ‘100대 100’ 미션을 레전드로 꼽으며 “한국 역사상 다시 보기 힘든 콘셉트”라면서 “촬영 당시에도 쉽지 않았지만, 정말 장관이었다”고 회상했다.
◇ '좀비 전쟁' (2015년 12월 13일 방송)
‘좀비 전쟁‘에서 멤버들은 좀비를 물리치고 생존자들을 구하는 특수 요원으로 변신했다. 멤버들은 좀비를 탄생시킨 염 박사를 찾아 좀비에 대한 정보를 얻고, 곳곳에 숨어있는 해독제를 찾아야 했다.
잘 짜진 각본에 극에 몰입한 멤버들 그리고 사실적인 특수 분장으로 좀비로 완벽하게 변신한 보조 출연자까지 예능적인 재미와 스릴, 볼거리까지 가득한 특집이었다. 특히 경기 중 좀비로 변신한 멤버들의 특수 분장과 메소드 연기도 인상적이었다.
300회 동안 쉼 없이 달려온 '런닝맨'이 앞으로 또 어떤 레전드 에피소드를 쌓아갈 지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