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보라 기자] 여진구와 장근석이 같은 목표를 두고도 다른 곳을 바라봤다. 7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대박’에는 이인좌의 난이 도래하자 이를 저지하고자 하는 것에 같은 뜻을 두고도 다른 곳을 바라보는 영조(여진구)와 백대길(장근석)의 모습이 그려졌다.
영조는 경종(현우)가 승하하고 자신에게 달려와 어찌된 일인지를 묻는 백대길에게 “내가 전하를 독살이라고 했다고 생각하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백대길은 “아니라 말씀하실 수 있습니까, 아니면 아니다 말씀해주십시오”라며 “목숨도 아깝지 않은 벗이라 여긴 제게 떳떳하다 말씀해주십시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미 강력한 왕권을 꿈꾸는 영조는 “허나 그 마음, 그 마음에 의심을 품은 순간 이미 너를 날 버린 것이다”라며 “저하가 아니라 전하다. 두 번 다시 무수리 천출의 자식이라 능욕당하지 않을 것이다, 내 이름을 거역하느자, 능멸하는자, 욕보이는 자 더는 용서치 않는단 말이다, 설령 내 부모, 내 형제라도”라고 뜻을 밝히고는 등을 돌렸다.
즉위 직후, 백대길이 한양 땅을 떠난 것을 알고 있는 영조는 김체건(안길강)을 불러들여 그의 행방을 물었다. 이를 알지 못한다는 김체건의 말에 영조는 홀로 남은 대전에서 ‘이 옥좌의 무게는 견딜 수 있다, 허나 세상에 홀로 남은 자리는 견디기 힘들구나’라며 모든 것을 잃고 얻은 옥좌에 허탈감을 느꼈다.
시간이 흐르고 이인좌의 난이 발발했다는 소식이 백대길이 있는 산중까지 전해져왔다. 어떻게 할 것이냐 묻는 계설임(김가은)의 말에 백만금(이문식)은 이를 막아서며 “허튼 생각하지 마, 그 인간 이제 아무런 관계없는 인간이야”라고 이를 저지했다. 백대길은 “아부지 말이 맞아, 우린 관군이 아니야 관여하면 안 돼”라면서도 “그래도 혹 모르니까 준비는 해둬야지”라고 언제든 영조의 편에 설 준비가 되어있는 뜻을 내비쳤다.
김체건이 찾아와 궐로 들어가 영조와 마주 앉게 된 백대길에 어린 사도세자는 “아바마마, 이 분은 누구시옵니까”라고 물었다. 곤란한 질문에 영조는 “잠시 물러가 있거라”며 세자를 내보냈다.
십수년만에 마주앉은 형제, 그리고 충신 백대길에 영조는 “격세지감이 따로 없구나”라고 인사를 전했다. 어찌 피를 묻히냐는 백대길의 말에 영조는 “누군가는 역도가 되고, 누군가는 그런 역도와 손을 잡고, 또 누군가는 뒤에서 그들을 돕고 있다”며 “그들 모두가 역도이니 죗값을 치룬 것 뿐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백성들의 피가 낭자하는 것만은 막고싶은 백대길은 “어째서 백성들이 역도를 따르게 되었는지 그 속을 드려다 볼 생각은 없으시옵니까”라며 “백성들이 원하는 것은 일굴 수 있는 한줌의 땅, 먹을 수 있는 한줌의 곡식 고작 그것이 옵니다”라고 충언을 올렸다. 이미 숙종(최민수) 시절부터 왕권에 도전하는 역당들의 반란을 지켜본 영조는 이에 “해서 저 역당들이 세를 불려나가는걸 나보고 지켜보란 말이더냐”고 물었다.
백성들의 희생을 “대를 위한 소의 희생”이라 칭한 영조는 “너에게 벼슬을 내리고 군사를 내려주마”라며 이인좌를 잡아들일 것을 명령했다. 백성들이 다칠지도 모른다는 백대길의 거듭된 경고에도 영조는 “닷새 주마, 닷새가 지나도 소식이 없다면 중앙군을 움직일 것이다”라고 경고하며 “해 보거라, 백성을 위한 너의 마음이라면 못할 것도 없을테지”라고 명령을 내렸다.
백대길이 어떻게서든 머리를 써 백성의 피를 흘리지 않게 하려는 반면, 인내심이 극에 달한 영조가 대군을 일으키며 두 형제의 이인좌를 향한 갈등은 극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