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성선해 기자] 디즈니 실사영화 '정글북'(감독 존 파브로)이 전 세계 주요국 박스오피스를 점령 중이다. 벌써 9억 달러에 달하는 누적 수입을 기록했다. 무시무시한 흥행세의 중심에는 12세 인도 소년 닐 세티(Neel Sethi)가 있다. 낯선 얼굴의 이 소년, 어디서 왔을까.
1894년 발간된 J. 러디어드 키플링의 동명 소설이 원작인 '정글북'은 늑대들의 손에 키워진 아이 모글리의 모험을 그린 이야기다. 100년이 넘게 책, 애니메이션, 뮤지컬 등 다양한 형태로 시대를 초월해 사랑받아왔다.
디즈니 역시 '정글북'을 1967년 극장판 만화로, 1994년엔 실사영화로 선보인 바 있다. 2016년판 '정글북'은 익숙한 이야기를 골격으로 21세기 최첨단 영화 기술을 입힌 작품이다. 주인공 모글리를 제외한 모든 요소가 CG(컴퓨터 그래픽)다. 순 제작비만 1억7500만 달러(약 2천억 원)에 이른다.
이 거대 프로젝트에선 모글리 역을 맡을 배우가 중요했다. 유일한 인간인 그가 영화의 중심축이 되어야 했기 때문. 디즈니가 선택한 최종 1인은 2,000대 1의 경쟁률을 뚫은 닐 세티였다.
연기 경력이 전무한 그는 인도 댄스를 배우던 중 선생님의 권유로 오디션을 봤다. 그 결과 스포츠를 좋아하고, 태권도에 빠져있던 평범한 소년은 순식간에 2천억 원짜리 프로젝트 중심에 선 디즈니의 신데렐라가 됐다.
존 파브로 감독은 닐 세티에 대해 "연기 경력은 전무하지만, 모글리가 가진 열정과 대담함을 지니고 있다"라고 평했다. 또한 깡마른 체격과 귀여운 외모 등 신체조건 역시 제작진이 그리던 모글리와 꼭 닮아있었다고.
본 촬영에서 닐 세티는 놀라운 상상력과 연기력으로 기대 이상의 역량을 보여줬다. '정글북'에는 70여 종 이상의 동물들이 등장한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CG로 만들어진 허구다. 실제 촬영 현장에서는 블루 스크린 앞에서 상상만으로 동물들과의 호흡을 연기해야 했다.
이는 연기 경력 수십 년차 배우도 집중하기 힘든 상황이다. 하지만 고작 열두 살의 닐 세티는 놀라운 이해력으로 촬영장에 적응했다. 존 파브로 감독 역시 닐 세티를 격려하며 역량을 이끌어내는데 집중했다. 그 결과 실사영화의 한획을 그은 '정글북'이 완성됐다. 또 다른 할리우드 신성의 탄생이었다.
☆★☆★애니왕국 디즈니의 실사영화 ‘정글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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