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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리뷰]'비밀은 없다' 관객 멱살잡고 극한으로 이끄는 갓예진

입력 2016-06-14 17:4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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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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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소담 기자]도대체 손예진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이런 모습의 손예진은 처음이다. 지독한 광기 같다가도 때론 냉정한 모성애 그리고 미친 연기력. 손예진에게 그 비법을 직접 따져 묻고 싶은 지경이다.

영화 ‘비밀은 없다’(감독 이경미/제작 영화사 거미, 필름트레인)가 14일 서울 왕십리CGV에서 진행된 언론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미쓰 홍당무’를 연출한 이경미 감독의 절치부심 8년이 담긴 ‘비밀은 없다’의 신의 한 수는 손예진 김주혁이었다.

'비밀은 없다'는 국회 입성을 노리는 종찬(김주혁)과 그의 아내 연홍(손예진)에게 닥친 선거기간 15일 동안의 사건을 그린다. 손예진이 딸의 실종 후 충격적 진실과 사건에 맞닥뜨리게 되는 정치인의 아내 연홍 역을 맡았으며, 김주혁이 연홍의 남편이자 전도유망한 신예 정치인이자 딸의 실종 소식에도 냉철하게 이성을 유지하는 종찬을 연기했다.

여당인 한국당의 텃밭인 경상도의 한 지역구. 정치 신예 종찬은 4선 의원의 지역구에서 여당의 공천을 받고, 선거운동을 시작한다. 하지만 선거운동 첫날, 딸이 돌아오지 않는다. 연홍은 그런 딸을 걱정하지만, 종찬은 딸보다 선거에서 이기는 것만을 목표로 하며 냉철함을 유지하려 애쓴다.

CJ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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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홍은 그런 남편이 못마땅하고, 스스로 딸을 찾아 나선다. 하지만 하루, 이틀이 지날수록 자신이 몰랐던 딸의 비밀이 드러나고 연홍은 충격을 받지만 그러면서도 딸에 대한 굳건한 믿음으로 끝까지 추적을 계속한다. 자식들이 맘 놓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공약을 내건 종찬은 정작 딸이 가출했다는 보도로 인해 선거에서 불리해지고, 연홍의 광기는 날이 갈수록 심해진다. 그리고 두 사람은 마지막에서야 거대한 진실의 벽과 마주하게 된다.

영화는 딸을 잃은 엄마 연홍을 연기한 손예진을 중심으로 흘러간다. 손예진은 그동안 스크린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며 관객을 놀라게 만든다. 과연 우리가 알던 손예진이 맞나 싶을 정도로, 광기와 모성애가 뒤엉킨 연홍만의 감정을 분출한다. 그러면서도 때론 절제하고, 냉정하리만큼 차갑게 구는 연홍의 모습은 소름이 끼칠 정도.

그동안의 작품 중 감정연기에 있어서 가장 힘들었던 작품으로 ‘비밀은 없다’를 꼽은 손예진은 수동적인 아내에서 능동적인 엄마로의 변주를 통해 영화를 극한으로 이끌고 간다. 온갖 반전과 예상 못한 진실들이 도사리는 가운데, 이를 흡인력 있게 멱살 잡고 끌고 가는 손예진의 하드캐리가 빛난 ‘비밀은 없다’다. 오는 23일 개봉. 청소년관람불가. 러닝타임 1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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