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팝인터뷰③]손예진 "낯선 내 얼굴, 그게 내가 꿈꿔온 연기다"

입력 2016-06-23 10:00:06
    • 복사완료!

CJ엔터테인먼트 제공
CJ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POP=이소담 기자]손예진이 달라졌다. 우리가 알던 손예진은 없다.

배우 손예진은 최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인터뷰를 갖고 영화 '비밀은 없다'(감독 이경미/제작 영화사 거미, 필름트레인)에 대해 “굉장히 흥미롭게 봤다. 처음 봤기 때문에 객관적일 순 없지만 편집에 따라 내용이 아주 많이 달라지는 작품이라 후반작업에서 이경미 감독이 어떻게 만들었는지 궁금했다”고 운을 뗐다.

'비밀은 없다'는 국회 입성을 노리는 종찬(김주혁)과 그의 아내 연홍(손예진)에게 닥친 선거기간 15일 동안의 사건을 그린다. 손예진이 딸의 실종 후 충격적 진실과 사건에 맞닥뜨리게 되는 정치인의 아내 연홍 역을 맡았으며, 김주혁이 연홍의 남편이자 전도유망한 신예 정치인이자 딸의 실종 소식에도 냉철하게 이성을 유지하는 종찬을 연기했다.

영화는 딸의 실종 이후 엄마인 연홍이 사건을 파헤치고, 진실을 하나씩 알게 되면서 극단으로 치닫는다. 손예진은 “이번 작품은 회차도 굉장히 많았는데, 어떤 게 편집되고 그 장면들의 순서는 어떻게 배열 됐는지 궁금했다. 영화를 다시 한 번 봐야 할 것 같다. 시나리오를 보면서도 과연 이 영화가 어떻게 만들어질 것인지 궁금했는데, 막상 결과물이 나온 걸 보니 기분이 묘하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에서 손예진은 그동안 한 번도 보여주지 않은 새로운 얼굴을 보여준다. 손예진에게 이런 모습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파격적인 연기 변신이며, 혼신의 열연이다.

“모니터를 하면서 나도 내가 못 봤던 나의 새로운 얼굴을 봤다. 나도 내가 낯설더라. 내게도 이런 표정이 있구나 싶었다. 이제껏 연기를 오래도록 해왔는데, 어쨌거나 모든 작품에서 실제 내 모습이 투영되지 않나. 하다못해 ‘해적, 바다로 간 산적’ 같은 영화를 찍어도 익숙한 내 얼굴이 드러나기 마련인데 이번 ‘비밀은 없다’는 한 번도 내가 보여주지 않은 그런 표정이 처음부터 끝까지 나왔다. 처음엔 사랑스러운 아내의 모습이라 크게 다르진 않았는데 그 이후부터 곧바로 다른 모습이 나오고 캐릭터가 변한다. 사실 내가 꿈꿔온 연기이기도 하다.” 손예진은 “‘비밀은 없다’는 내게도 무척 흥미로웠다. 솔직히 말하자면 굉장히 힘들기도 했다. 난 손예진인데 날 없애고 완전히 다른 인물을 연기한다는 건 이질적인 거니까, 편하게 할 수가 없었다. 편하게 연기하면 이경미 감독은 ‘그거 말고 다른 거’라면서 또 다른 걸 원했다. 그래서 힘들었지만, 재밌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깐깐한 이경미 감독과의 작업은 손예진에게도 쉽지 않았다. 이경미 감독은 그 누구도 끌어내지 않았던 손예진의 광기 어린 모습을 선점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때문에 ‘비밀은 없다’는 우리가 알던 ‘손예진은 없다’나 마찬가지였다.

“정말 힘들었다. 내가 생각했던 시나리오 속 연홍과 내가 가지고 가려는 연홍의 감정을 이경미 감독이 계속해서 무너트렸다. 내가 뭔가 연기를 하면 이경미 감독은 늘 다른 걸 원했다. 내가 생각한 부분이 맞는 것 같아도 내가 이 작품을 선택했고, 이경미 감독을 신뢰하고 있으니 그만의 생각이 있을 거라 믿고 따라갔다. 한 번도 내가 주장하는 바를 우겨본 적이 없다. 이경미 감독을 신뢰하지 않았다면 그럴 수 없었을 것이다. 감독이 원하는 바를 파악하는 과정이 어려웠지만 그만큼 즐겁기도 했다.”

이와 함께 손예진은 “진실을 조금씩 풀어나가는 게 우리 영화의 매력이다. 앞뒤, 편집이 복잡하긴 하다. 시나리오에서도 앞 내용을 다시 찾아볼 정도였으니까. 연홍이 모든 걸 알게 된 시점은 편집으로 바뀌었는데, 영화에서 연홍이 종찬에게 선거에서 꼭 이기라고 포옹하는 장면이 있다. 그게 더 무섭지 않냐”고 작품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렇듯 우리가 몰랐던 손예진의 광기 어린 연기를 엿볼 수 있는 영화 ‘비밀은 없다’는 23일 개봉해 관객을 만나고 있다.

☆★☆★‘비밀은 없다’ 손예진 인터뷰★☆★☆

☞[팝인터뷰①]서른다섯 손예진의 고백 "여배우 연령 높아져 반갑죠" ☞[팝인터뷰②]손예진 "배우는 평가받는 직업, 여우주연상 큰 선물" ☞[팝인터뷰③]손예진 "낯선 내 얼굴, 그게 내가 꿈꿔온 연기다"

이 기사가 어떠셨나요?

LATEST MUSE

MOST READ

#이달의 아이돌
CLICK
블랙핑크 지수, 제니 이어 솔로 컴백
미스터리한 놀이공원으로의 초대
CLICK
#이달의 영화
오디세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신작
세계 최초 전편 IMAX 촬영
오디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