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종효 기자]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프로레슬러 커트 앵글이 가족사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외신은 살인 혐의로 기소된 데이비드 앵글이 자신의 아내를 살해한 사실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63세의 데이비드 앵글은 WWE에서 활약해 우리나라 팬들에게도 익숙한 커트 앵글의 친형이다.
데이비드 앵글은 6월 21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진행된 피의자 심문에서 자신이 아내 도나 앵글(사망 당시 57세)을 살해했다고 시인했다. 그러나 데이비드 앵글은 법원에 자신은 고의적으로 아내를 살해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데이비드 앵글은 지난해 9월 아내 도나 앵글과 보드카를 마시는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던 중 도나 앵글이 자신을 발로 차 그녀를 소파로 끌어당긴 뒤 가슴 부분을 밟는 등 폭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데이비드 앵글은 도나 앵글이 의식을 잃자 911을 불렀지만 결국 숨졌다고 털어놨다.
이는 앞서 최초 조사 당시와 일관된 주장이다. 당시에도 데이비드 앵글은 도나가 먼저 배를 차려 했기 때문에 자신도 팔을 붙잡고 반격했고 이후 그녀는 의식을 잃은 후에 결국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이번엔 고의적인 살인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해 항변함으로써 형을 감면받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외신은 데이비드 앵글이 결국 살인 혐의를 시인함에 따라 그는 오는 9얼 예정된 재판에서 10년형을 선고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커트 앵글은 지난해 10월 데이비드 앵글이 살인 혐의로 기소돼 조사를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형과 가족을 위해 기도해달라. 모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망을 추도하기 위해 우리의 사생활을 지켜주기를 바란다"며 "나는 가족을 아주 사랑하고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심경을 고백했다. 커트 앵글의 매니저인 데이브 호크는 "커트 앵글의 요구대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가족의 사생활을 보호해준다면 감사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이런 커트 앵글의 바람과는 달리 데이비드 앵글은 징역형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 이와 더불어 커트 앵글의 이름 역시 빠지지 않고 거론되고 있다. 앞서 커트 앵글은 최근 언급된 WWE 복귀설에 대해 “(WWE에)복귀하냐고? 그렇다. 하지만 언제가 될진 모르겠다”고 답했으며 WWE 측과 자신의 은퇴 경기에 대해 중점적으로 얘기를 나눴다고 직접 밝혀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불과 이틀 전까지만 해도 커트 앵글에 대한 가장 큰 이슈는 WWE 복귀 여부에 대한 것이었다. 하지만 친형의 범죄 사실로 인해 커트 앵글은 불명예스러운 이슈에 계속 언급되고 있는 상태다.
커트 앵글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 출전, 레슬링 자유형 금메달을 거머쥔 뒤 1998년 프로레슬링으로 전향했다. 커트 앵글은 레슬링 선수 특유의 동물적인 움직임과 적극성으로 많은 팬들을 확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