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종효 기자]CM 펑크가 UFC 데뷔 일정을 확정했다. 오는 9월 10일 UFC 203이다.
UFC는 6월 22일(이하 현지시간) WWE 프로레슬러 출신 CM 펑크의 데뷔 소식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알렸다.
UFC에 따르면 CM 펑크는 오는 9월 10일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리는 UFC 203에서 웰터급 경기를 통해 데뷔한다. 상대는 그간 CM 펑크의 데뷔전 상대로 확실시돼왔던 미키 갤이다. 미키 갤은 종합격투기 전적 2전 2승의 신예로, UFC 리얼리티 쇼에서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에게 CM 펑크와 대결하고 싶다고 소리쳐 큰 인상을 남긴 선수다. CM 펑크는 WWE 최고의 인기 선수 중 한 명이었지만 WWE와 불화를 겪고 2014년 프로레슬링 업계를 떠났다. 그 해 12월 CM 펑크는 종합격투기 무대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하며 UFC와의 계약 사실을 전했다.
CM 펑크는 주짓수와 무에타이를 배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그 실력은 아직 실전에서 정확히 검증되진 않았다. CM 펑크의 격투기 진출 후 성공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전문가들은 다른 무엇보다 CM 펑크의 나이가 (격투기에 진출하기엔)많고 몸상태가 좋지 않다는 점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는다. 종합격투기 매체나 프로레슬링 매체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CM 펑크의 종합격투기 무대 성공 가능성은 매우 낮게 평가받고 있으나 흥행력을 비롯한 상품성은 매우 크게 평가받고 있다. 데이나 화이트 회장도 TMZ와의 인터뷰에서 "CM 펑크를 매우 좋아한다"면서도 "CM 펑크가 격투 시합을 뛸 수 있을지 여부는 모르지만 대화를 나눠보고 싶다"고 말해 CM 펑크의 몸 상태나 격투기를 하기 위해 준비가 됐는지에 대해선 확신을 갖지 못했다. CM 펑크는 UFC 진출을 선언한 초기부터 각종 포화를 받아왔다. WWE 프로레슬러에서 종합격투기로 전환한 이유에 대한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이유가 가장 컸다. 단순한 흥미로 종합격투기 업계에 진출해 '경험'을 해보려는 CM 펑크로 인해 밑바닥부터 차근차근 UFC를 목표로 정진해온 '파이터'들의 기회가 사라진다는 것도 CM 펑크를 비난하는 이유 중 하나였다. MMA 레전드인 돈 프라이는 "CM 펑크가 UFC에서 성공을 거둘 확률은 '완벽한 제로'"라고 혹평하며 "UFC가 CM 펑크에게 물고기를 먹여줄 것이다. UFC는 CM 펑크에게 완벽한 상대 선수를 직접 골라줄 것"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이에 대해 CM 펑크는 "충분한 준비를 거친 뒤 옥타곤에 서겠다. 나의 종합격투기 실력을 의심하는 이들은 이해하지만 그들의 마음을 바꾸는 것도 내가 할 일이다. 나에게 도전하는 이들이라면 부디 '가짜 레슬러'를 운운하기보다 창의적인 디스를 해달라"고 반박했다. 또 "내 몰락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 UFC 계약 발표 후엔 긍정적인 피드백도 많았다"고 밝혔다. 또 CM 펑크는 "종합격투기 커리어를 단순한 버킷 리스트가 아닌 진중한 직업으로 여기고 있다"고 못을 박았다.
CM 펑크는 실제 듀크 루퍼스가 운영하는 루퍼스포트 도장서 종합격투기 훈련에 매진했다. 듀크 루퍼스 역시 "CM 펑크는 종합격투기 업계를 진지한 태도로 대하고 있다. CM 펑크는 헌신적이며 누구보다도 겸손하다"고 호평했다. 또 ""CM 펑크는 WWE 프로레슬러 출신으로, UFC 적응을 위한 단계에 있다. 아직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한 지 2주 정도 밖에 지나지 않았다"고 평가에 조심스러워 하면서도 "6개월에서 1년 내 UFC에선 프로 수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CM 펑크는 스펀지처럼 습득하고 있다. 매일 실력이 나아지고 있다"고 칭찬했다. 특히 듀크 루퍼스는 "CM 펑크가 가진 최고의 강점은 훈련 내용을 스펀지처럼 흡수하는 능력"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어깨부상 등으로 데뷔일이 미뤄지면서 팬들조차 CM 펑크가 UFC에 데뷔하긴 하는 것이냐는 의혹까지 보냈다. 하지만 이런 의혹 속에서 결국 데뷔 일정을 확정지은 CM 펑크는 진지하다. CM 펑크는 UFC 팟캐스트를 통해 자신의 데뷔전을 언급하며 “데뷔 날짜가 잡혀 기쁘다. 그간 미디어와의 접촉을 피해왔지만 의료진의 허가를 받고 데뷔 일자를 확정했기에 모든 것을 말할 수 있다. 긴 터널 끝의 빛을 본 것 같다. 그간 부상 속에서도 훈련을 해왔다. 내 종합격투기 도전은 즐거운 인생을 향한 목적지에 도달하는 여행”이라며 긴장과 설렘을 동시에 드러냈다.
CM 펑크가 데뷔하는 UFC 203에선 스티페 미오치치가 알리스타 오브레임을 상대로 챔피언 방어전을 치르며 코메인 이벤트로는 파브리시우 베우둠과 벤 로스웰의 경기가 예정돼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