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노윤정 기자] ‘듀엣가요제’ 허영생이 수려한 노래 실력은 물론 예능감까지 뽐내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6월 24일 방송된 MBC ‘듀엣가요제’에서는 바다, 존박, 임정희, 나윤권, 시크릿 송지은, 더블에스301 허영생이 출연해 각각 지원자들과 팀을 이뤄 듀엣 대결을 펼친 가운데, 영광의 1위는 허영생에게 돌아갔다. 최근 더블에스301 새 앨범을 발표한 허영생은 “3년 만에 예능에 출연한 만큼 무엇보다 분량 확보가 중요한데, 엄청 긴장된다”며 수줍은 모습으로 등장했고, 반가운 얼굴에 청중평가단 모두 환호했다. 이날 허영생은 오랜만에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예상외의 웃음을 선사했다. 그는 함께 듀엣 무대를 꾸밀 파트너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지원자들의 목소리를 분석하며 어울릴 것 같은 가수를 추천했으나, 정작 해당 가수들 모두 “저 지원자분은 저랑 하면 안 어울릴 것 같다”고 답해 폭소를 자아냈다. 또한 두 번의 거절을 맛본 후에야 어렵게 파트너를 정할 수 있었던 허영생. 민망해 하던 그는 곧 “사실 두 번이나 거절당하고 멘탈이 조금 나간 상태였는데, 이렇게 되면 저 분량 많이 나오지 않느냐. 충분히 만족한다”고 미소 지어 웃음을 유발했다. 파트너가 된 이정혁 역시 엉뚱한 매력으로 보는 내내 입가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게 했다. 물론 허영생과 파트너 이정혁이 가장 빛난 순간은 바로 무대 위에서였다. 허영생 팀은 고득점이 연이어지는 다른 팀들의 선전 속 마지막 무대의 주인공이라는 부담감을 떠안고 청중평가단 앞에 섰다. 무대 시작 전 허영생은 표정에서도 부담감을 숨기지 못했다. 파트너 이정혁과의 사이에도 아직 어색함이 흘렀다. 하지만 무대가 시작되자 반전이 일어났다. 일단 선곡부터 놀라웠다. 허영생 팀이 준비한 노래는 바로 동방신기의 ‘주문(MIROTIC)’. SS501과 라이벌로 꼽혔던 바로 그 동방신기 말이다. 이에 도입부에서부터 객석에서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 부드럽고 매혹적인 허영생의 음색과 묵직하고 허스키한 이정혁의 목소리가 어우러지며 듣는 이들을 마법처럼 몰입시켰고, 상대를 유혹하는 노래가사가 두 사람의 화음과 시너지를 일으켰다. 노래가 진행되는 내내 두 사람은 유려한 호흡을 보여줬고, 클라이맥스 부분에서는 폭발적인 고음으로 듣는 이들을 매료시켰다. 허영생-이정혁 팀이 보여준 환상적인 무대에 관객들은 끊이지 않는 박수갈채와 표로 화답했고, 두 사람은 453점이라는 높은 점수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허영생은 오랜만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에 긴장한 듯 약간은 어수룩한 행동들로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무대 위에서는 매력적인 음색과 뛰어난 가창력, 무대 매너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또한, 데뷔 11주년을 맞은 베테랑답게 파트너를 리드하며 그가 돋보일 수 있도록 배려하고 맞춰줬다. 이런 모습들을 3년이나 보지 못했다는 것이 아쉬울 정도. 다행히 프로그램 규정 상 1등한 팀은 자동으로 다음 회도 출연하게 되므로 허영생의 무대를 적어도 한 번은 더 볼 수 있다. 여전한 노래 실력에 의외의 매력까지 발산한 허영생의 무대를 ‘듀엣가요제’에서 오래토록 볼 수 있길 바라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