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정한비 기자] 추영우가 임지연을 남몰래 지켜줬다.
지난 11월 30일 밤 첫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 (극본 박지숙/연출 진혁) 1회에서는 사랑하는 구덕이(임지연 분)의 자유를 위해 그를 욕심내지 않는 송서인(추영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우연히 만난 노비 구덕이와 함께 이야깃꾼의 공연을 구경하던 송서인은 사람들이 뻔한 이야기만 좋아한다며 혀를 찼다. 사는 것이 팍팍해 이야기에서만이라도 좋은 일이 일어나길 바라는 것이라는 구덕이의 일침에 그는 “네가 내게 큰 깨달음을 주는구나. 오늘 너를 만난 게 내게는 큰 선물이다”라며 반했다.
“언제 또 너랑 대화를 할 수 있겠느냐? 네 가슴을 뜨겁게 하는 건 뭐냐? 네 꿈은 무엇이냐?”라며 구덕이를 궁금해 한 송서인은 “제 꿈은 늙어 죽는 것입니다. 맞아 죽거나 굶어 죽지 않고 곱게 죽는 것이요. 발목이나 머리채가 잘리지 않고 그저 사는 것이요. 운이 좋으면 바닷가 작은 집에서 아버지랑 숨어 살 수 있으려나? 그런 제가 도련님과 대화라니요, 천한 년에게는 가당치도 않습니다”라는 대답에 “내가 너무 내 생각만 했구나”라고 자책했다.
“선물이라고 생각해서 받아라. 필요할 때 쓰거라”라며 옥 관자를 건넨 그는 일기에 “처음으로 마음을 뺏긴 사람이 혼담이 오간 여인의 몸종이라니.. 운명의 장난이 따로 없구나. 내 너와 같은 신분이었다면 곧바로 마음을 고백했을 텐데”라고 적으며 속상해 했다.
도주 자금을 벌기 위해 송서인의 집에서 연 잔치에 몰래 일하러 온 구덕이는 아씨 김소혜(하율리 분)가 왔다는 말에 몸을 피하다 송서인을 만났다. “지난 번엔 변복까지 하고 지도를 팔러 다니더니 오늘은 품삯을 벌러 왔다? 정말로 바닷가로 도망이라도 치려는 거냐? 내 뭐라도 도움을 주고 싶어 그런다”라며 호의를 베풀던 송서인은 김소혜가 찾아오자 급하게 구덕이를 병풍 뒤로 숨겼다.
김소혜의 위선을 확인한 송서인은 “혼담은 없던 걸로 하겠습니다”라고 통보했다. 놀란 구덕이가 낸 소리에 “아무리 광인이시라고 한들 방 안에서 쥐새끼를 키우는 건 아니실 테고, 방 안에 더러운 구덕이가 기어다니나 해서요”라며 방 안을 뒤지다 구덕이를 발견한 김소혜는 “이 년 때문에 나랑 혼례를 안 한다는 거였어?”라고 눈이 뒤집혔다.
구덕이를 몽둥이로 사정없이 때리던 김소혜는 “죽이는 건 아쉽다. 이 참에 진짜 가족이 되어보는 건 어때? 씻겨서 아버지 침소에 들여보내”라고 명령했다. 구덕이는 김낙수(이서환 분)의 침소에 낫을 가져가 “이건 내 어미에 대한 복수요”라며 그를 해치고 도망쳤다.
김소혜는 “추노꾼을 불러와. 평생 지옥으로 만들어주마”라며 구덕이를 잡아오라 지시했다. 서인은 추노꾼에게 두 배의 보상금을 주며 구덕이를 잡지 말라고 부탁했다. “하찮은 노비한테 왜 이리 큰 돈을 쓰는 겁니까?”라고 궁금해 한 추노꾼은 “내게 자유를 준 고마운 아이일세. 나도 그 아이의 자유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까 해서”라는 대답에 “그럼 이 여자를 그 쪽에게 데려다 주는 건 어떻겠소?”라고 제안했지만, 서인은 “쫓지 마시오. 하루라도 편히 자게. 우리가 인연이라면 어딘가에서 다시 만나지겠지”라며 거절했다.
한편 '옥씨부인전'은 이름도, 신분도, 남편도 모든 것이 가짜였던 외지부 옥태영과 그녀를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걸었던 예인 천승휘의 치열한 생존 사기극을 담은 드라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