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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무비]이정재 배신+변절=흥행? '인천상륙작전'은 다를까

입력 2016-06-28 13:3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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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
이정재

[헤럴드POP=이소담 기자]배신과 변절 그리고 나쁜 놈을 연기하며 흥행을 맛봤던 이정재가 이번엔 달라졌다. 과연 착한 이정재도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까.

배우 이정재의 필모그래피를 보면 독특한 점이 있다. 잘생김 묻은 외모에 훈훈한 이미지로 대중에게 인기 높은 이정재이지만, 정작 영화에서 연기한 캐릭터는 배신을 일삼거나 변절하고 그도 아니면 가족까지 죽이는 나쁜 놈이 따로 없다. 공교롭게도 이정재가 어두운 얼굴을 보여줬을 때, 영화는 흥행했다.

영화 ‘하녀’(2010)에서 이정재는 하녀(전도연)와 일탈을 일삼고 결국엔 그녀를 비참하게 버리는 상류층 남자 훈을 연기했다. 이정재 전도연의 파격적인 연기 덕에 ‘하녀’는 230만 명을 동원하며 19금 청불 등급에도 불구하고 흥행에 성공했다. 흥행에 목말랐던 이정재는 ‘하녀’로 오랜만에 흥행 맛을 보기도.

이어 ‘도둑들’(2012)에서 뽀빠이 역을 맡은 이정재는 도둑들을 배신하고 자신의 이익만 추구하는 야비한 연기로 이정재의 재발견이란 찬사를 받았다. ‘도둑들’은 1,298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서도 대성공을 거뒀다.

청불 영화로 468만 명을 동원한 ‘신세계’(2013)는 이정재의 연기력이 진화했음을 보여준 작품이다. 거대 폭력조직 골드문에 위장 잠입한 경찰 이자성 역을 맡은 이정재는 진짜와 가짜 사이에서 고뇌하는 인물의 심리를 치밀하게 그려냈다. 여기서도 이자성은 자신에게 잠입수사를 명한 강과장(최민식)을 배신하고 경찰 신분을 감춘 채 결국 골드문 수장 자리에 앉는다.

‘관상’(2013)은 이정재의 연기 인생에 제2의 전성기를 활짝 열어준 작품이다. 수양대군 역을 맡은 이정재는 러닝타임 1시간 만에 영화에 등장함에도 불구하고, 한국영화 역대급 등장신을 만들어내며 잔혹한 수양대군의 면모를 농익은 연기력으로 소화했다. 이에 ‘관상’은 913만 명을 동원했다.

반면 ‘빅매치’(2014)는 이정재의 흥행 질주에 잠시 제동을 걸며 아쉬움을 남겼다. 천재 악당 에이스(신하균)에 맞서 납치된 형을 구하러 나선 불굴의 파이터 익호 역을 맡은 이정재는 어깨 부상에도 불구하고 도심 전체를 누비며 역대급 액션 연기를 선보였지만,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하고 117만 명을 동원하는데 그쳤다.

'인천상륙작전' 이정재/CJ엔터테인먼트 제공
'인천상륙작전' 이정재/CJ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정재는 다시 변절자로 돌아와 독립운동가들을 배신하는 염석진 역을 맡은 ‘암살’(2015)로 1,270만 관객을 동원하는 기염을 토했다. 변절자 염석진의 불안한 심리를 표현하기 위해 미친듯 체중을 감량하고 노역 분장까지 해내며 열연을 펼친 이정재의 진가는 ‘암살’로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이렇듯 이정재는 선역을 맡은 ‘빅매치’를 제외하고 최근 6년간 배신자, 변절자, 악역 캐릭터로 관객의 지지를 받았다. 그런 이정재가 오는 7월 개봉하는 영화 ‘인천상륙작전’(감독 이재한/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으로 다시금 선역에 도전한다.

‘인천상륙작전’은 5,000대1의 성공 확률, 전쟁의 역사를 바꾼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모든 것을 걸었던 숨겨진 영웅들의 이야기를 그린 전쟁 블록버스터다. 이정재는 ‘인천상륙작전’에서 해군 첩보부대 대위 장학수 역을 맡았다.

장학수는 대북 첩보작전 ‘X-RAY’를 이끄는 수장으로 북한군으로 위장 잠입해 인천 방어사령관 림계진(이범수)의 눈을 피해 기뢰 정보와 북한군의 작전상황을 국제연합군에 전달하는 인물. 또한 맥아더(리암 니슨) 장군 지시로 인천상륙을 위한 길을 열어주는 중대한 임무를 수행하는 인물이다.

기대를 걸어볼만 한 것은 전작 ‘암살’에서 염석진이 독립운동가들 내부에서 변절한 친일파였다면, ‘인천상륙작전’ 장학수는 반대로 북한군으로 위장해 비밀 임무를 수행하는 인물이란 것. 선역이지만, 상대를 속이면서 벌어지는 치밀한 심리 싸움과 액션신을 통해 이정재는 관객을 현혹시킬 예정이다. 과연 이정재가 착한 연기를 하면 흥행이 지지부진하고, 배신하고 변절하고 나쁜 짓을 하면 흥행한다는 기록이 ‘인천상륙작전’으로 뒤바뀔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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