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노윤정 기자] “저희 다섯 명은 그냥 빅뱅이 되기 위해 태어난 사람들인 것 같아요”
빅뱅이 되기 위해 태어난 것 같다고 말하는 다섯 남자의 이야기, ‘빅뱅 메이드(BIGBANG MADE)’가 28일 오후 언론 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빅뱅 메이드’는 빅뱅 데뷔 10주년을 기념하여 개봉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로, 빅뱅이 진행한 월드 투어 ‘메이드(MADE)’ 총 340일 간의 여정을 담고 있다. 또한 ‘메이드’는 지난해 5월 3년 만에 컴백한 빅뱅이 같은 해 8월까지 4개월 동안 매달 한 곡 이상이 수록된 싱글 앨범을 발매했던 프로젝트 이름이기도 하다.
영화는 콘서트 실황과 3년 만의 컴백 비하인드 스토리, 멤버들 인터뷰 등으로 구성됐다. ‘뱅뱅뱅(BANG BANG BANG)’, ‘판타스틱 베이비(FANTASTIC BABY)’, ‘스튜피드 라이어(STUPID LIAR)’, ‘하루하루’, ‘맨정신’, ‘이프 유(IF YOU)’ 등 빅뱅의 히트곡들이 화면을 채우며 뜨거웠던 공연 당시 열기를 고스란히 느끼게 했다.
그렇게 완벽한 무대를 꾸미기 위해 멤버들이 치열하게 노력했던 과정도 담겼다. 3년 만의 컴백, 오랜만에 ‘완전체’로 만나는 팬들. 멤버들은 기다려준 팬들의 기대를 깰까봐 정말 세세한 부분까지 확인하고 또 점검하며 공연 전날까지 신경을 곤두세우며 작업했다. “전날 하는 리허설이 완벽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는 태양의 말은 이들이 그동안 공연을 얼마나 부담을 갖고 준비했는지를 알 수 있게 했다.
빅뱅은 보다 완벽한 무대를 위해 싫어도 쓴소리를 하고 적극적으로 공연 준비 전반에 참여했다. 팬들이 보지 못했던 무대에 서기까지의 그들의 모습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진지하고 치열했다. 최대한 팬들이 만족하고 행복할 수 있는 공연을 준비하려 노력했다. 투어 마지막 공연인 마카오 콘서트에서 태양은 팬들을 위해 중국어 노래를 선물로 부르기도 했다.
무대 위에서는 온전히 전 세계 팬들의 사랑을 받는 빅뱅 멤버였지만, 무대에서 내려온 이들은 빅뱅인 동시에 권지용, 동영배, 최승현, 강대성, 이승현이라는 이름의 한 사람이었다. 서로 샤워하는 모습을 촬영하는 장난을 치는 의외의 모습도 있었고, 부모님이 싫어하는 타투를 하고서 들키지 않으려 하는 철부지 아들 같은 모습도 보여줬다. 멤버들의 개별 인터뷰와 가감 없이 담긴 대기실에서의 대화들은 평소 멤버들 성격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아이돌이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솔직한 민낯이었다.
또한 이들은 현 소속사와의 재계약 이야기, 군대 이야기 등 다소 무겁고 민감할 수 있는 주제들도 진솔하게 이야기했다. 이처럼 ‘빅뱅 메이드’는 빅뱅의 화려한 아이돌 그룹으로서의 삶, 아티스트로서의 고뇌, 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청춘으로서의 고민 등 진솔한 이야기를 전달했다. 함께 음악을 하는 동료이자 인생의 찬란한 순간을 함께 하고 있는 친구로서 빅뱅 멤버들의 진솔한 이야기와 우정은 그 안에서 끈끈한 무언가를 느끼게 했다.
멤버들은 이 영화를 ‘기록’이라고 표현했다. 꾸며지고 포장된 모습이 아니라 빅뱅의 알맹이를 담으려고 한 영화. 물론 이 한 편으로 빅뱅의 진짜 모습을 다 봤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다만 빅뱅의 지난 10년을 반추하고, 빅뱅의 현재를 보여준 이 작품은 빅뱅의 다음 10년을 기대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