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보라 기자] 허이재와 최명길이 답답한 고부관계를 유지했다. 29일 방송된 SBS 일일드라마 ‘당신은선물’에는 달밤에 쫓겨나고도 홀로 남은 시어머니가 염려되어 매일같이 도시락 배달을 다니는 현수(허이재)의 모습이 그려졌다.
억울하려면 백번도 더 억울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남편인 한교수(안내상)을 잃은 것도 모자라 아들 윤호(심지호)의 시체마저 찾지 못하는 영애가 현수는 딱하기만 했다. 거기에다 청상 팔자를 타고 났다는 이야기를 들은 이후로 본인 역시 스스로의 존재에 대해 의구심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집에서 나오고 현수는 매일 아침 도시락을 싸서 문도 열어주지 않는 영애를 위해 배달에 나섰다. 그러나 가져다놓은 채 그대로, 손도대지 않은 도시락에 현수는 “또 안 드셨네”라며 그녀의 건강을 염려하고 나섰다.
허구언날 외면을 당하면서도 도시락을 가져다 받치는 조카의 꼴이 안쓰러운 을숙(임지은)의 말에도 현수는 “정말 속상하다 뭐라도 좀 드셨으면 좋겠는데”라고 털어놨다. 을숙은 보다 못해 “현수야 이런다고 너 예뻐라 할 것도 아니고 매번 수고할게 뭐니”라며 이를 만류했다. 하지만 현수는 “예쁨 받자고 하는거 아니야. 어머니 식사 거르시는거 아는데 어떻게 손 놓고 있어”라며 또 갈거냐는 물음에 “가야지. 어머니 화 풀리실 때까지”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수는 이내 “아니다”라며 “내일 못가겠다, 수사 어떻게 되는지 알아봐야지”라며 남해에 갈 것이라고 알렸다. 을숙이 “이틀 전에도 갔잖아”라며 먼 길을 수시로 오가는 것을 염려하자 현수는 “마음 같으면 매일 매일 가고 싶어, 어머니 때문에 그러지는 못하겠지만”이라고 씁쓸해 했다. 남편을 잃기는 매 한가지인 현수의 마음을 몰라주는 영애의 태도에 을숙이 분통을 터트리자 그녀는 “고모, 나 안 그래도 힘들어 고모까지 보태지 마”라고 전했다.
영애 역시 같은 시간 힘겨워하고 있었다. 하루종일 아무도 없는 집안에 누워 먹지도 마시지도 못하고 있는 그녀는 급기야 윤호의 환청까지 듣기 시작했다. 바깥에서 들리는 소리에 윤호를 찾아 방을 나서 2층으로 올라갔지만 당연히 아들이 거기에 있을 리 만무했다. 그러나 이미 두 차례에 이은 충격으로 정신이 온전치 않은 영애는 며칠간 틀어박혀있던 집을 나서 길거리로 나갔다.
어디선가 계속 들려오는 것 같은 윤호의 환청에 영애는 뭐에 끌리는 사람처럼 동네를 휘젓고 다니고 있었다. 마침 성진(송재희)의 차에 부딪혀 쓰러진 그녀는 사고 소식에 달려온 도진(차도진)의 품에서 잠시 눈을 뜨는가 싶었다. 그러나 자신을 애타게 흔들어 깨우는 도진의 모습을 윤호로 착각한 그녀는 “윤호야”라고 그의 이름을 부르다 정신을 놓치고야 말았다.
한편 이날 ‘당신은 선물’에는 현수가 입덧을 하며 그간의 식욕이 임신 때문이었음을 암시하는 모습이 그려져 향후 전개에 관심이 모아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