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아름 기자](인터뷰 ①에 이어)
'슈가맨'의 섭외력은 'TV는 사랑을 싣고'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매회 놀라움을 선사한다. 실제 흥신소의 도움을 받아야하나 고민했을만큼 힘들었던 사라진 슈가맨 찾기에 작가들은 지치기 일쑤였지만 '슈가맨'은 매회 '그 어려운 걸' 해냈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섭외에 성공한 슈가맨들이 꽤 많지만 끝내 섭외를 하지 못한 슈가맨들도 아직 많이 남아있는 게 현실이다.
"보고싶다 보고싶다 했는데 안 나오신 분들 중엔 거절하신 분들이 많다. 혹시라도 다음 시즌이 있다면 다시 섭외해보고 싶다. 얀, 에코, 비비, 언타이틀 등 계속 이름이 오르내렸던 가수들이 많다. 사실 우리가 왜 섭외를 안 했겠냐. 해봤지만 상황의 문제 때문에 안됐다. 혹시라도 다음 시즌을 하게 된다면 꼭 모시고 싶다."
그런가하면 어쩔 수 없는 이유 때문에 도저히 섭외할 수 없는 슈가맨들도 있다. 바로 히트곡을 남긴 채 일찌감치 우리 곁을 떠난 가수들이다. 이에 윤현준CP는 "고인 특집도 하려고 했다"고 조심스레 말문을 열었다. 윤CP는 "근데 아직 소개해야 할 슈가맨이 많으니까 지금 계신 분들 위주로 하자고 했다. 고인 특집이야 '슈가맨'을 계속 한다면 언제든지 해보고 싶은 특집이긴 하다. 사실 준비도 했었지만 쉽진 않았다. 지금 있는 슈가맨들을 조금 더 소개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렇다면 가장 섭외가 힘들었던 슈가맨은 누구였을까? 윤현준CP는 가장 공을 들인 출연자로 스페이스A와 키스 등을 꼽았다. 특히 키스의 경우 제작진이 마음 고생을 많이 한 팀이라고.
"지니라는 친구 때문에 마음고생을 너무 많이 했다. 서울에 있으면 연락이라도 할 수 있을텐데 미국에 있으니까 연락하기도 쉽지 않았다. 그리고 한국말도 서툴렀다. 2월에 오기로 했다가 여권 때문에 4월로 미뤄졌고, 또 미뤄져 6월에 오게 됐다."
이같이 '슈가맨'의 부름에 응한 슈가맨들은 늘 제작진에 고맙다는 인사를 건네곤 한다. 한명 한명 다 의미가 있었고, 지금까지 '괜히 나왔어'라고 하는 슈가맨은 없었다고. 특히 손지창의 경우 미국에서 귀국해 제작진에 회식을 제공했다는 후문.
한편 지난 6월28일 방송에서는 '나만의 슈가맨' 특집으로 평소와는 달리 무려 총 5팀의 슈가맨이 출연해 화제가 됐다. 방송 직후 5팀 모두 화제가 됐지만 쇼맨의 무대 없이 슈가맨들만 총출동해 '무리수였다'는 일부 시청자들의 의견도 있었다. 이에 대한 윤현준CP의 생각을 들어봤다.
"결과적으로 그럴 수 있지만 한 번 해보고 싶었다. 참 그런 분들이 있다. 특집 이름을 '나만의 슈가맨'이라 붙인 것도 3불이 나오는 노래라도 내 기억 속에 있는 노래라면 슈가송이 아닐까라는 생각에서 출발한 거다. '이런 노래가 있었어? 그래 맞아' 약간 이런 느낌을 주고 싶었다. 종영이 얼마 안 남은 상태에서 그런 슈가맨도 의미가 있겠다 싶어 만든 특집이다. 물론 나온 슈가맨들의 면면이 보통 해왔던 정규 슈가맨보다 약할 수도, 노래를 모를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슈가맨이 아닌 건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 것이다. 또 하나는 새로운 슈가맨이 나오는 방송이 한 주 밖에 안 남은 상황에서 한 팀이라도 더 하고 싶었다. 예를 들어 이수훈의 '고백'은 30대 여성들이 좋아했다. 이 가수가 MNJ '후애'를 불렀다고 해서 나도 깜짝 놀랐다. 소개할 만 하겠다 싶었다. 마골피도, 파이브도 그랬다. '왜 나오냐'고 하겠지만 그 사람들을 반가워하는 사람들한텐 좋았다. 세대별로 하면 좋겠단 생각에 '나만의 슈가맨'을 하게 됐다. 나는 그냥 결과적으로 평이 좋든 안 좋든 시청자들 중 좋아하신 분도 계시고 별로라 하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어떤 프로그램이든 하면서 새 시도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다음 시즌 또 '슈가맨'을 하게 된다면 '나만의 슈가맨' 시청자 의견을 반영해서 더 좋게 만들 수도 있고, 안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까 싶다. 시도해볼 만한 걸 했다고 생각한다. 그런 시도를 많이 했다. 고인 특집도 생각했었고, 복원 특집도 다들 좋아해주셨다. 반쪽짜리 '슈가맨'도 고민했지만 많이 좋아해주셨고, 시청자들도 너그럽게 좋아해주셨다." 이같이 "새로운 것에 도전하지 않으면 프로그램이 발전할 수 없는 것 같다"는 사고방식의 제작진이 있어 지금의 '슈가맨'이 완성될 수 있었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종영 앞둔 ‘슈가맨’ CP 인터뷰★☆★☆
☞'슈가맨' CP "끝까지 믿어준 유재석 고마워"[팝인터뷰①] ☞"이제는 말할 수 있다"..'슈가맨' 섭외 비하인드 "고인특집도"[팝인터뷰②] ☞'슈가맨' CP 직접 밝힌 '슈가맨' 시즌2 가능성[팝인터뷰③]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