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팝업무비]'사냥' 조진웅 내뱉은 아쉬움, 어떻게 봐야 할까

입력 2016-07-04 10:5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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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 조진웅
'사냥' 조진웅

[헤럴드POP=이소담 기자]영화가 아쉽다는 조진웅의 솔직함이 문제였을까? 아니면 뒤엉켜버린 영화 자체의 문제였을까? '사냥'이 기대에 못 미치는 흥행 기록을 내며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영화 '사냥'(감독 이우철/제작 빅스톤픽처스)이 지난 6월29일 기대 속에서 개봉했다. 첫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던 '사냥'. 하지만 '사냥'은 하루 만에 2위, 다음날엔 또 한 계단 하락한 3위를 차지하며 개봉 첫 주 누적관객수 53만3,322명을 동원하는데 그쳤다.

대세 조진웅과 국민배우 안성기 그리고 연기파 배우 손현주, 한예리, 권율에 '명량'으로 역대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김한민 감독이 제작자로 나섰지만 관객은 '사냥'에게 그리 호의적이지 않은 분위기다.

설상가상 '사냥'은 개봉과 동시에 평점테러까지 겪으면서 입소문을 타는데도 실패했다. 이우철 감독은 0점에 가까운 평점테러에 고개 숙였고, 반대로 같은 날 개봉한 김혜수 주연 '굿바이 싱글'은 개봉 이틀째부터 박스오피스 1위로 올라서며 첫주 90만8,651명을 동원했다.

‘사냥’은 우연히 발견된 금을 독차지하기 위해 오르지 말아야 할 산에 오른 동근(조진웅)과 엽사들,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봐버린 사냥꾼 기성(안성기)의 목숨을 건 16시간의 추격을 그린다.

'사냥' 조진웅/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사냥' 조진웅/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사냥' 개봉을 앞두고 헤럴드POP과 인터뷰를 가진 조진웅은 영화에 대한 진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조진웅은 '끝까지 간다' 박창민 역에 이어 '사냥' 동근 역을 맡은 것을 두고 "개인적으로 '끝까지 간다'에서 진화했단 생각은 안 한다. 많이 아쉬웠다"며 "동근이 기성의 트라우마를 강하게 짓밟아야 했는데, 그러한 동기가 상당히 부족했다. 또 동기를 강하게 하려다 보면 오버하게 된다. 그렇게 찍은 장면이 있는데 억지스러웠다. 내 캐릭터가 약해지더라도 영화 전체 감성의 패턴을 지키기 위해 편집됐다. 더 세게 할 수도 있었는데, 기성의 캐릭터를 위해 장면을 들어냈다. 그건 내가 요구한 부분이다. 영화의 힘이 떨어지겠구나 싶어서 그랬다"고 털어놨다. 영화에서 1인2역을 맡았지만, 이러한 설정이 효과적으로 사용되지 못한 것에 대해서도 조진웅은 "원래 동근과 명근의 분량이 그 정도였다. 딱히 편집된 건 별로 없는데 아쉽긴 하다"며 "사실 나도 1인2역 설정을 강하게 반대했다. 그렇게 할 이유가 있나 싶어서였다. 같은 경찰이고 쌍둥이인데 그게 영향을 미칠만한 게 있을까 싶었다. 그러다 다른 대안이 나왔는데 그 것보다는 1인2역이 효과적이라 그대로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사냥'은 조진웅이 출연을 결정할 당시에도 고민을 했던 작품이다. 조진웅은 "'사냥' 시나리오를 봤는데 드라마만 있는데다 기성이란 인물의 트라우마에 그것이 계속 집중 됐다. 그래서 내가 악역으로 집중을 하게 만들어야 하는데 동근 캐릭터에 직접적인 이유가 없더라. 그래서 고민 했었다"고 말했다. 다만 그런 조진웅의 생각을 현장에서 바꿔 놓은 것은 산이 주는 묘한 기운이었다. 그 안에서 배우, 스태프들과 함께 집중하면서 동근 역할에 몰입할 수 있었다는 것이 조진웅의 대답.

개봉 전 배우들은 작품 홍보를 위해 인터뷰를 갖고 작품을 소개하기 위해 애쓴다. 그것이 주연배우의 책임이기 때문. 물론 그 가운데서 때론 작품이 만족스러울 때도, 만족스럽지 않을 때도 있을 것이다. 모든 작품이 만족스러울 수는 없으니 말이다. 하지만 조진웅의 아쉽다는 발언은 영화 '사냥'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었다. 대신 돈을 내고 영화를 선택하는 관객에겐 도움이 됐을지도. 책임감을 갖고 아쉬움도 숨겨가며 좋은 말로 포장을 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 아니면 자신이 출연한 작품이라도 솔직하게 객관적 평가를 내리는 것이 맞는 것인지, 조진웅의 솔직한 아쉬움 토로를 관객은 그리고 영화 스태프들은 어떻게 바라볼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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