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보라 기자] 최명길이 한솔이를 만났다. 4일 방송된 SBS 일일드라마 ‘당신은선물’에는 오래전 남편 한교수(안내상)과 윤호(심지호)를 삼켜버린 바다에서 손자 한솔이를 다시 만나게 되는 영애(최명길)의 모습이 그려졌다.
팔자로 치면 이런 팔자도 보기 드물었다. 한교수의 아내로 살 때도 온화하고 친절한 남편, 그리고 세상 착하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아들 윤호까지 둔 사모님으로 살던 영애였다. 그리고 두 번째 결혼 역시 TSK의 회장인 동식(임채무)의 아내로, 그리고 안방마님으로 영애가 다시 일구어낸 제 2의 인생은 화려해 보였다.
동식의 자녀들 역시 영애에게 친절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모친인 태화(김청)으로 인해 누구보다도 외로운 결혼생활을 해야 했던 동식의 마음을 알기에 마도진(차도진)과 마여진(윤수), 두 남매는 마치 친자식처럼 영애를 따랐다. 하지만 언제나 자신의 밥그릇에 모든 정신을 쏟아붓는 성진(송재희)만은 그녀를 경계하며 도통 곁을 내주려고 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성진은 곧잘 어머니 소리를 하는 도진의 모습에 “넌 참 그 어머니 소리가 자연스럽다? 누가보면 친 아들인 줄 알겠어”라고 비아냥거리기 바빴다. 이에 도진은 “형. 이제 아버지랑 부부연 맺으셨잖아”라며 “어머니 좋은 분이시고 빨리 우리 가족으로 받아들이고 싶었어, 아버지 행복해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았어”라고 설득하려고 했다. 그러나 동식의 친자가 아닌데다가 그녀가 자신의 경영권 확보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 염려하는 성진은 “새어머니는 행복하시겠네, 너같이 착한 아들을 둬서”라고 삐뚤어진 태도를 보였다.
아무리 잊고 사는 것 같다고 한들 다 큰 아들을 떠나보낸 영애 역시 과거에서 자유롭지만은 않았다. 한국에 돌아와 어느 정도 여독이 풀린 영애는 윤호를 만나기 위해 포구로 향했다. 이에 동행하라는 동식의 말에 도진은 순순히 운전대를 잡았다. 미안해하는 영애의 모습에 도진은 “아버지 엄명이에요, 어머니 잘 모시라고 당부하셨어요”라며 든든하다는 그녀의 말에 “제가 좀 멋있는 진짜 사나이죠”라며 살갑게 굴었다.
드디어 도착한 바다. 영애는 잔잔한 파도가 이는 바다를 향해 “우리아들 잘 있었니? 엄마 왔어”라며 인사를 건넸다. 이어 “엄마 많이 보고 싶었지, 윤호야”라며 “너 거기서 어때? 편안하니?”라고 그간 찾아오지 못했던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영애는 아들 윤호를 향해 “엄만 이젠 행복한대, 우리 아들한테 미안해서 어쩌지 부디 엄마 걱정하지 마”라고 안부를 전했다. 마침 현수(허이재)가 자리를 비운 사이 홀로 있던 한솔은 윤호라는 이름에 영애에게 다가서며 “우리아빠 이름도 윤호인데”라고 말해 그녀를 놀래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