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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인터뷰②]'트릭' 이정진 "손익분기점 돌파? 배우에게도 책임 있다"

입력 2016-07-11 13:5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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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트릭' 이정진/사진=이지숙 기자
영화 '트릭' 이정진/사진=이지숙 기자

[헤럴드POP=이소담 기자]이정진이 배우 18년차 롱런 비결을 공개했다.

배우 이정진은 최근 서울 종로구 팔판동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영화 ‘트릭’(감독 이창열/제작 엘씨오픽처스) 홍보 인터뷰를 갖고 시청률에 집착하는 PD 석진을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트릭'은 휴먼 다큐 PD 석진(이정진)과 도준(김태훈)의 아내 영애(강예원)가 명예와 돈을 위해 시한부 환자 도준을 놓고 은밀한 거래를 하는 대국민 시청률 조작 프로젝트를 그린다. 이정진이 시청률에 미친 PD 석진 역, 강예원이 시한부 선고를 받은 남편의 순애보적 아내이자 방송에 중독돼가는 영애 역, 김태훈이 전국민이 지켜보는 시한부 환자 도준을 연기했다.

이정진은 시청률에 집착하는 PD와 자극적인 것에 반응하는 대중을 두고 “그게 바로 대한민국 현주소다”며 “시청률에 미쳤다기보다는 성공과 돈에 미쳐있다고 말하는 게 맞겠지. 누구나 다들 돈, 돈 거리고 성공이 지금의 가장 큰 키워드다. 석진은 방송계에 국한된 PD라는 직업을 갖고 있지만, 우리가 속한 사회 구성원 중 분명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돈과 성공에 집착하는 사람. 우리의 선배나 동료, 후배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저렇게까지 아랫사람을 부려먹으면서 일을 해야 하나?’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기업 구성원 안에서는 높은 사람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높은 연봉을 받는 경우가 많다. 그를 손가락질 하지만, 속으로 돌이켜봤을 때 사실 나도 그런 걸 꿈꾸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말이다. 대한민국 사회에선 성과가 좋은 사람을 원한다. 그러다보니 자신의 성공과 연봉 고과에만 신경 쓰는 게 아닐까.”

“나 또한 성과에 신경을 전혀 안 쓴다면 거짓말이다”는 이정진은 “최소한의 기준이 있다. 다른 배우들에 대해선 잘 모르겠지만 내가 참여한 작품에 대해서는 어쨌거나 손익분기점을 넘겨야 하고, 그 부분에서 배우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다른 이를 통해 자본이 투입된 것이지 않나. 손익분기점 이상을 넘어서면 정말 행복하고 감사한 일인데, 그것에 대한 책임감도 있다. 못 넘을 수도 있지 않나. 배우 입장에선 계속해서 최소한의 기준을 넘어서지 못하면, 나중엔 기회를 상실하게 된다”고 털어놨다.

지난 1997년 패션모델로 데뷔한 이정진은 1998년 인천방송 ‘3일간의 사랑’으로 연기활동을 시작해 배우 18년차를 맞이했다. 이토록 오랫동안 배우 생활을 할 수 있었던 자신만의 경쟁력을 묻자 이정진은 “오래 버티는 것”이라고 답했다.

“100세 시대 아닌가. 앞으로 의학이 발달하면 또 수명이 늘어나겠지. 열심히 매순간을 하다 보면 다른 일도 벌어질 거라 생각한다. 사람이 좋고 즐겁게 일한다고 해야 할까. 문득 2년 전에 대학생을 상대로 한 출판물에서 인터뷰를 한 적이 있는데, 그동안 많은 스타를 봐왔고 연예계에 종사했을 텐데 스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달라고 했다. 내 생각에 스타는 지금 당장 인기가 어마어마하게 많은 사람이 아니라 정말 오래 빛나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답했다. 특히 오래도록 연기를 하는 배우를 보면 사람이 진짜 좋다고 말이다.”

그러면서 이정진은 “연기는 노력하면 기술적인 면에선 엄청난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 물론 거기에 해당되지 않게 굉장히 잘하는 사람도 있지만, 연기를 잘하는 사람들을 보면 사람이 좋다”며 “오래도록 연예계에 몸담은 이경규 선배도 정말 독특하게 좋은 사람이다. 사적일 때와 일을 할 때 굉장히 다른데, 사적으로 만나면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굉장히 좋은 분이다”고 말했다. 사람 좋은 이정진의 롱런 비결을 엿볼 수 있는 순간이었다.

한편 이정진 강예원 김태훈 주연 영화 ‘트릭’은 오는 13일 개봉한다.

☆★☆★‘트릭’ 이정진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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