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호연 기자] 걸그룹 여자친구와 구구단이 동화 '인어공주'에 대한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놨다. 여자친구는 슬픈 짝사랑의 주인공을, 구구단은 밝고 건강한 소녀를 표현했다.
여자친구는 11일 0시 발매한 첫 번째 정규 앨범 'LOL' 수록곡 'Mermaid'에서 인어공주 모티브를 사용했다. 인어공주가 왕자와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결국 물거품이 돼 사라진다는 새드엔딩에 집중해 애달픈 짝사랑을 가사로 담아냈다. 사랑하는 이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차마 소식을 알릴 수도 없지만, 혼자가 두려워서 사랑을 꿈꾸며 잠들고 자신을 기억해달라 노래했다.
'Mermaid' 무대는 이날 쇼케이스에서 펼쳐졌다. 차분한 파스텔톤 의상을 맞춰입은 여자친구는 관객석에서부터 노래를 부르며 등장했다. 팬들과 가깝게 인사한 여섯 멤버가 모두 무대에 오른 뒤에는 파워풀한 군무 대신 각자의 목소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노래에 집중했다. 유려한 멜로디는 여자친구 멤버들 특유의 음색과 감수성을 돋보이게 했다.
구구단은 지난 달 28일 발표한 데뷔 앨범 'Act.1 The Little Mermaid'와 타이틀곡 'Wonderland' 전반에서 인어공주 콘셉트를 표현했다. 물 속에서 우연히 왕자의 모습을 포착한 뒤 미지의 인간 세상을 궁금해하고 동경하며 꿈꿨던 인어공주의 호기심 어린 모습에 포커스를 맞췄다. 그래서 떨리는 마음과 새로운 시작을 긍정적이고 희망차게 바라보며 청량한 느낌을 오롯이 발산했다.
'Wonderland' 무대를 통해서도 이런 청량감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수면 아래를 상징하는 물결 의상과 파도 안무가 콘셉트를 더욱 극대화시킨다. 동경했던 세상이 마음에 드는듯 구구단 멤버들이 카메라를 향해 다양한 제스처와 윙크로 애교를 부릴 때면 밝고 건강한 에너지를 절로 느낄 수 있다. 가요계 출사표 같은 데뷔곡인 만큼 톡톡 튀는 기대감이 있다.
유명한 동화답게 인어공주가 처한 상황이나 느끼는 감정들은 많은 이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여자친구와 구구단이 각각 다르게 해석한 인어공주는 색다른 매력으로 다채로운 취향을 저격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