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드라마

'사람이 좋다' 강원래, 편견에 맞서는 남편·아빠·춤꾼·감독

입력 2016-07-17 08:11:05
    • 복사완료!

MBC 제공
MBC 제공

[헤럴드POP=이호연 기자] 클론 강원래가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인생사를 전한다.

강원래는 1996년 구준엽과 클론을 결성, 전국을 ‘쿵따리 샤바라’ 열풍으로 몰아넣었고, 단 한 번의 방송으로 1위 후보 직행, 대만에서 제일 많이 팔린 해외 음반 기록, 한국 가수 최초의 중국 유료 콘서트 개최까지 5년간 매 순간 ‘최초, 최고’의 기록을 선보였다. 그러나 야광봉 춤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초련’으로 대만과 한국을 누비던 삶의 가장 멋진 순간,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강원래의 차를 불법 유턴 차량이 들이박고 말았다.

기적적으로 깨어났지만 다시는 두 다리로 춤을 출 수 없는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았다. 춤에 살고 춤에 죽던 춤꾼에게는 사형선고와도 같았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불쌍하게 바라보는 동정의 시선, 다시는 무대에 설 수 없다는 절망감에 그야말로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긴 것 같은 생각을 갖고 극단적인 선택까지 생각했다는 것.

그러나 5년 후 모두의 예상을 깨고 휠체어 댄스라는 파격 무대를 선보이며 ‘클론’으로 다시 돌아 온 강원래는 댄스 스쿨 선생님, 라디오 DJ로 여전히 대중과 호흡하며 새로운 희망을 써 나가고 있다. 절망의 끝에서 포기하지 않고 희망을 찾아 노력하는 인생 2막 이야기를 오늘 오전 8시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들어볼 예정이다.

‘강원래’ 하면 떠오르는 또 하나의 이름은 ‘김송’이다. 까까머리 소년과 단발머리 소녀로 만나 첫 눈에 반했다는 두 사람은 군대 시절 주고받은 연애편지만 700여 통에 달한다. 중학교 소녀의 첫사랑은 10년간의 연애로 이어졌고, 강원래가 클론으로 활동하며 두 사람은 함께 살기 시작했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함께 살게 된지 3개월 만에 오토바이 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돼버린 것. 김송은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혼인신고를 하고 강원래 곁에 든든한 버팀목으로 남았다. 단 한 순간도 남편을 포기할 수 없었던 아내와 아내의 사랑 속에서 더 강한 남자로 태어난 남편. 아직도 현재진행형인 두 사람의 사랑을 들여다본다.

장애인이 된 강원래와의 사랑을 누구보다 응원해 준 건 김송의 어머니였다. 암 판정을 받은 뒤 사위의 권유로 마지막 순간까지 부부의 집에 머물며 투병 생활을 했던 것. 장모님의 마지막 소원은 외손자를 안아보는 것이었다고. 무엇보다 사고 이후 힘겨웠던 날들 속에서 부부 역시 두 사람의 사랑의 결실을 간절히 원하던 터였다. 실패에 실패를 거듭하며 여덟 번의 도전 끝에 시험관 시술을 성공하며 14년 만의 결실을 만났다.

강원래를 기 죽게 하는 유일한 사람이 바로 아들 선이다. 하루 종일 아들을 보며 박수를 치는 아빠, 엄마 덕에 사람들 앞에만 서면 남다른 끼를 자랑한다. 아빠의 휠체어를 밀어주며 걸음마를 시작했다는 효자 아들은 힘든 인생에 찾아 온 귀한 선물 같다.

차츰 세상에 눈을 떠가고 있는 선이에게 장애인 아빠는 결코 아프고 불쌍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는 바람이 생겼다. 얼마 전 그 꿈의 시작으로 장애인 인권 문제를 다룬 첫 단편 영화 제작에 나섰다. 강원래는 장애인으로 살아오며 겪었던 편견과 오해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이야기 하고 싶다고 했다.

세상의 편견에 맞서는 멋진 아빠가 되기 위한 강원래의 도전은 17일 오전 8시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 기사가 어떠셨나요?

LATEST MUSE

MOST READ

#이달의 아이돌
CLICK
블랙핑크 지수, 제니 이어 솔로 컴백
미스터리한 놀이공원으로의 초대
CLICK
#이달의 영화
오디세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신작
세계 최초 전편 IMAX 촬영
오디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