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보라 기자] 임수향과 박해미의 갈등이 꽃을 피웠다.
16일(토) KBS 2TV 주말드라마 ‘아이가 다섯’에는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로 만나게 되는 진주(임수향 분)과 태민(안우연 분)의 모친(박해미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말 그대로 환장 할 노릇이었다. 아들과 헤어지라는 말에 그러겠노라 대답했던 진주는 그날 이후로 아무런 소식이 없는데다가 오히려 태민과의 관계는 더욱 가까워 진 것 같았다. 속이 끓을 대로 끓고 있는 와중에 태민은 눈치 없이 엄마에게 자신이 약속 시간에 늦을 수도 있으니 대신 나가 함께 시간을 보내달라고 부탁했다. 차마 나쁜 엄마가 되기 싫었던 박해미는 약속 장소로 향했다.
진주는 지난번 껄끄러운 일이 있었는데도 당찬 태도를 보였다. 태민 대신 나온 박해미의 모습에 껄끄러워하는 모습이기는 했지만 결코 기죽지는 않았다. 박해미는 “우리 태민이가 학교에 일이 생겼다고”라며 “우리 태민이가 대신 나가 달라고 하더라구? 진주씨가 전화를 안 받는다고”라고 알렸다. 자신이 선물했던 가방을 들고 나온 진주에 박해는 “넌 그걸 들고 다니니?”라며 이해할 수 없는 태도로 말했다. 진주는 “무슨 의도로 주셨든 들고 다니면 태민이가 좋아할 거 같아서요”라며 태민을 위한 것임을 알렸다.
우선 식사를 하기 위해 접시를 들고 뷔페를 돌던 중 박해미는 “내가 태민이를 만나지 말라고 했는데 계속 만나고 있었네?”라고 본론에 들어갔다. 이를 수긍하는 진주의 모습에 박해미는 “왜? 내 말이 그냥 가볍게 무시하기로 한 거야?”라고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진주는 “어머님 같으면 태민이 같은 남자랑 헤어지고 싶으시겠어요?”라며 그녀의 아들에 대한 칭찬을 늘어놨다. 이어 “기적적으로 내 남자친구가 됐는데 어머님 같으면 누가 헤어지란다고 헤어지고 싶으시겠어요? 어머님도 못 하시겠죠”라고 설명했다. 불굴의 의지에 박해미가 태민이 둘 사이를 오해하고 있는 것을 지적하자 진주는 “어머님이 저한테 이중적으로 대하시면 저도 이중적으로 하려구요, 그게 싫으시면 어머님이 저 싫다고 하세요”라고 말했다. 큰 아들은 몰라도 둘째 아들 태민에게만은 끔찍한 박해미는 이에 “얘”라고 큰 소리를 질렀다. 한 번 물러서며 이별까지 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진주는 “태민이 앞에서 저한테 웃으시면 저도 웃을 거구요, 태민이 없을 때 저 미워하시면 저도 미워 하려구요”라고 분명하게 밝혔다.
결혼한 뒤에는 어쩔거냐는 말에 진주는 그래서 결혼은 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털어놨다. 더불어 “저는 태민이랑 헤어질 수 없기 때문에 이럴 수 밖에 없을 거 같아요. 이게 최선이에요”라고 말했다. 진주는 자신을 빤히 바라보는 박해미의 눈빛에도 “죄송해요, 어머니 뜻대로 못해드려서”라고 말했다. 할 말이 없는 박해미가 호칭 문제로 지적하자 진주는 “네, 알겠습니다 아줌마”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데도 계산 중인 태민이 자리를 비우자 박해미는 노골적으로 “조건만 안 맞는지 알았더니 성격도 별로야, 눈 하나 깜박 안하고 태민이 앞에서 웃을 수 있어?”라고 지적했다. 진주는 이에 뾰루퉁한 표정으로 “어머님이, 아니 아줌마가 먼저 시작하신 거잖아요”라고 말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