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성선해 기자] 공유가 '도가니'에 이어 또 하나의 문제작(?)에 출연했다. 재난 블록버스터와 사회비판물 그 사이쯤에 선 '부산행'이다.
지난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모처에서는 배우 공유(37)의 영화 '부산행'(감독 연상호/제작 영화사 레드피터) 홍보 인터뷰가 진행됐다.
'부산행'은 전대미문 재난이 대한민국을 뒤덮은 가운데 서울역을 출발한 부산행 열차에 몸을 실은 사람들의 생존을 건 치열한 사투를 그린 재난 영화다. 85억의 제작비가 투입된 한국 최초의 좀비 블록버스터이기도 하다.
사실 '부산행'이 주목받는 이유는 따로 있다. 영화에 담긴 강렬한 메시지다. 좀비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와중에도 정부는 이를 축소하고 은폐하는데 급급하다. 또한 영화의 주무대인 부산행 KTX 열차 안에서는 살아남기 위한 사람들의 사투가 벌어지는데, 이 과정에서 인간의 이기심이 여러 에피소드에서 비친다.
이는 메시지보다는 얼마나 더 많은 물량을 때려 부수는가에 초점을 맞추는 재난 블록버스터와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또한 작품을 통해 사회비판적 성향을 표출해왔던 연상호 감독의 행적과 그 궤를 같이 한다.
공유는 "나도 연상호 감독의 그런 시각이 좋았다"라며 '부산행'이 담고 있는 메시지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 영화는 한 명의 시각으로 사건이 전개되지 않는다. 여러 사람의 시선이 다 보인다. 너무나 다른, 여러 명의 시선이 겹쳐진다"라고 설명했다.
그의 마음에 쏙 들었던 건, 극 중 공유(석우)의 딸로 등장하는 김수안(수안)의 시선이다. 공유는 "기차 안에선 다각도의 시선들이 있다. 그 중에서도 수안이의 눈에 비치는 어른들의 다양한 모습들이 되게 좋았다"라며 잔상이 강하게 남았다고 했다.
공유도 그간 꽤나 강렬한 메시지가 있는 영화에 출연해왔다. 특히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들이 청각 장애 학생들을 성폭행한 광주 인화학교 사건이 모티브인 '도가니'(2011)가 그랬다. 이에 대해 공유는 의도한 것은 아니라며 웃었다.
"나는 사회적이나 정치적 의도가 담긴 작품을 찾아 움직이는 사람이 아니다. 사랑도 좋고 우정에 대한 이야기도 좋아한다. 다만 상업영화라도 뭔가를 말하려 하고, 메시지가 살아있는 편이 더 좋긴 하다. 내가 시나리오를 보고 느낀 걸 관객들도 느꼈으면 한다.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가 좋은 거다. 누구나 그렇지 않나."
☆★☆★‘부산행’ 공유 인터뷰★☆★☆
☞[팝인터뷰①] '부산행' 공유 "칸에서 호평, 오히려 걱정스러웠다" ☞[팝인터뷰②] '부산행' 공유 "결혼 무섭지만, 장가는 가고 싶다" ☞[팝인터뷰③] '부산행' 공유 "사회비판 영화 선호? 의도한 건 아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