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성선해 기자] 공유가 또다시 아버지가 됐다. 이번엔 좀비들에게서 딸을 구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회사원이다.
지난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모처에서는 배우 공유(37)의 영화 '부산행'(감독 연상호/제작 영화사 레드피터) 홍보 인터뷰가 진행됐다.
극 중 공유는 딸 수안(김수안)을 데리고 부산행 KTX에 탑승한 석우 역을 맡았다. 펀드 매니저로 근무 중인 평범한 직장인이지만, 좀비로부터 딸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이다.
공유는 "아빠 역만 지금 네 번째다"라며 웃었다. 그는 "연상호 감독을 처음 만났을 때 나한테 '청춘 배우 중 아버지의 느낌이 나는 배우가 많지 않다'라고 하시더라. 그분의 시각에선 그런 것 같다"라며 캐스팅 과정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공유는 부성애 연기에 점점 한계가 오고 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아직 2세를 가져본 적이 없는 미혼이기 때문. 그는 "내가 경험한 것과 아닌 것의 차이는 분명히 있다. 그래서인지 이번에 수안이와 연기하면서 '결혼이 무서워도 장가는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좀비들에게 둘러싸인 딸을 구하기 위해 돌진하는 그의 모습에선 분명 간절함이 느껴진다. 공유는 좀비로 가득 찬 열차 4칸을 뚫고 돌진하는 신들을 촬영하면서 액션의 신세계(?)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에 액션 영화를 좀 해봤으니 '별로 안 어렵겠지' 싶었다. 근데 막상 해보니 생각과는 달랐다. 예를 들어 영화 '용의자'의 경우 내가 몸으로 암기만 잘하면 순식간에 싸움 잘하는 사람이 될 수가 있다. 하지만 좀비들은 계속 움직이니까 (합을 맞추기가) 힘들더라. 한 번에 O.K 받을 수가 없었다"라며 애로사항이 있었다고 했다.
그렇지만 좀비와의 사투보다 힘든 신은 따로 있었다. 영화 속에서는 공유가 갓 태어난 딸을 안고 감격스러워하는 신이 등장한다. 그는 "가장 어려웠던 장면이다"라고 회상했다.
"차라리 인형이면 모를까 실제로 갓난 아이를 데려온 거다. 정말 몸둘 바를 모르겠더라. 남의 아이인데도 벅차고 부끄러웠다. 아이가 해맑은 눈으로 나를 빤히 쳐다보는데 그간 내가 지은 죄들이 생각나더라. 그만큼 맑은 기운이 느껴졌다. 죄짓고 살지 말아야겠다 싶었다. (웃음)"
경험해보지 못한 감정 때문에 애를 먹던 공유에게 조언을 건넨 건 동료 배우 이천희다. 공유는 "이천희는 아이를 처음 낳았을 때 울었다더라. 그걸 듣고 간접적으로 느꼈다"라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부산행'은 전대미문 재난이 대한민국을 뒤덮은 가운데 서울역을 출발한 부산행 열차에 몸을 실은 사람들의 생존을 건 치열한 사투를 그린 재난 블록버스터다. 오는 20일 개봉.
☆★☆★‘부산행’ 공유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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