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보라 기자] 윤균상이 가슴쓰리게 차였다.
19일(화)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 10회에는 지홍(김래원 분), 혜정(박신혜 분), 윤도(윤균상 분)의 삼각관계가 본격화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달려오는 혜정을 붙잡으려는 윤도의 손길을 피하려다 그녀는 들고 있던 통을 떨어뜨리고야 말았다. 이를 주워주며 윤도는 경계를 보이는 혜정에게 “그러게 가만히 있지, 피하니까 이러잖아요”라고 퉁명스럽게 말했다. 이런 식으로 살짝살짝 들어오는 게 불편하다는 혜정의 말에 윤도는 “친해지면 안 됩니까?”라고 되물었지만 당연하다는 듯 “네”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마침 고개를 돌리던 혜정은 복도 끝에 선 지홍을 발견하고 반갑게 그를 불렀다. 이 상황을 처음부터 지켜보던 지홍은 “이제 나 보이니”라고 이들 곁으로 다가왔다.
혜정에게 같이 밥 먹을 먹자는 지홍의 말에 어렵사리 구내식당 점심 약속을 따낸 윤도는 “그건 안 됩니다, 저랑 약속 했잖아요 그쵸?”라고 물었다. 지홍이 그렇다면 저녁을 같이 먹자고 하자 윤도는 “저녁은 저랑 드시죠, 이사장님 수술 잘 끝나면 한 턱 쏴야 하는 거 아닙니까”라며 어떻게든 혜정과의 만남을 막아보려고 했다. 윤도의 마음을 알고 있는 지홍은 마지못해 “그래 뭐”라며 “애쓴다”라며 곁을 스쳐 지나갔다. 꿈에 그리던 혜정과 단 둘의 식사. 비록 구내식당 그리고 무드라고는 없는 점심이었지만 윤도는 어느 때보다 설레는 모습이 역력했다. 혜정과 식판을 사이에 두고 마주앉은 윤도는 묵묵히 ‘먹는 행위’에만 집중하는 혜정에게 “밥 한번 먹기 진짜 힘드네요”라며 “원래 그렇게 말이 없어요?”라고 물었다. 아니라는 그녀의 대답에 “나만 보면 말이 없어지는 건가”라고 말하자 결국 혜정은 웃음을 터트렸다. 윤도는 대화의 물꼬를 튼 것이 기쁜 듯 “또 웃네”라며 “내가 그렇다니까요? 잘만 지내면 되게 웃긴 사람이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윤도는 망설임이 없었다. 혜정에게 “내가 여자로 생각한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전달이 안 됐냐”고 직구를 날린 것. 전달이 됐다는 혜정의 대답에 윤도는 “근데 왜 철벽 쳐요? 홍지홍 선생님 때문입니까”라고 물었다. 혜정이 이 상황을 모면하려 “선생님 우리 밥먹으러왔어요, 밥 먹으면서 하기에는 좀 무거운 이야기네요”라고 말하자 윤도는 “뭐가 무거워요. 밥 먹는 거나 사랑하는 거나 아니, 아무튼 밥 먹으면서 무슨 이야기든 할 수 있다 이 말입니다 저는”이라고 횡설수설했다. 미안하다며 말문을 여는 혜정의 모습에 윤도는 “아 조짐이 안 좋은데, 부정적인 말할 때 밑밥 까는 건데”라고 초조해 했다. 그러나 “해요, 끝까지 갑시다 지금”이라고 선택을 내린 윤도는 비장하기까지 해 보였다.
혜정은 자신은 남자와의 사랑을 믿지 않는다며 “근데 꼭 사랑해야한다면 그 한사람은 홍지홍 선생님이 될 거에요, 미안해요”라고 답했다. 윤도는 애써 덤덤한 척 “미안할 건 아니죠, 근데 미안한 마음이라도 가져준다니까 고맙네요”라고 말했다. 이어 “그건 그래도 나에 대한 감정이 좋다는 뜻이니까”라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려고 했다. 말이 끝나기 무섭게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는 혜정의 모습에 윤도는 이를 붙잡으며 “에이, 그렇다고 말끝나기 무섭게 그렇게 일어납니까? 밥 먹어요”라고 말했다. 그러나 오만감정이 교차했던 짧은 순간, 윤도는 수저를 내려놓으며 “내가 봐도 내가 웃기네요”라며 그토록 기다려왔던 점심 식사를 허무하게 끝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