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노윤정 기자] 적수가 없을 줄 알았던 ‘라디오스타’가 수요 심야 예능 왕좌에서 내려왔다.
지난 20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미친 친구를 소개합니다~’ 특집으로 꾸며져 정진운, 조현아, 기안84, 박태준이 출연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 결과에 따르면 이날 방송분은 전국 기준 6.7%(이하 동일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동시간대 편성된 SBS 1부작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다시 쓰는 육아일기!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운 우리 새끼) 7.3%를 기록, ‘라디오스타’는 경쟁 프로그램에 1위를 내주게 됐다.
‘라디오스타’는 ‘무한도전’과 함께 MBC의 간판 예능 프로그램이다. ‘무릎팍도사’와 함께 ‘황금어장’의 한 코너로 시작했던 ‘라디오스타’는 메인 코너였던 ‘무릎팍도사’ 종영 이후에도 꾸준히 사랑받으며 장수 예능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프로그램이 오래 지속되다 보면 시청자 입장에서 관심이 시들해질 수밖에 없다. 비슷한 포맷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라디오스타'는 평일 심야 시간대 방송되다 보니 한창 잘 나갈 때도 시청률 10%대를 넘기가 쉽지 않았다. 최근 시청률만 보더라도 16년 만에 재결합한 젝스키스가 출연했을 때(2016년 6월 1일 방송) 8.3%를 기록, 10%대를 넘지 못했으며, ‘예능 대부’ 이경규 특집 때도(2016년 6월 29일/2016년 7월 6일 방송) 2회 방송분이 각각 7.8%, 6.9%의 시청률을 보였다. 탁재훈의 지상파 복귀로 화제를 모았던 4월 20일 방송 역시 7.3% 시청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물론 시청률만으로 프로그램이 부진하다고 평가할 수는 없다. 시청률이 낮다는 것이 곧 사람들이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을 증명하는 것도 아니고, 시청률이 낮아진 것이 관심도가 떨어졌다는 증표도 아니다.
9년 장수 프로그램인 ‘라디오스타’는 여전히 화제성 면에서 높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 TV화제성 분석 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2016년 상반기 결산(2016년 1월 1일~2016년 6월 19일) 비드라마 순위를 보면 ‘라디오스타’는 편당평균 순위 5위, 총합 순위 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렇게 전문 기관의 분석을 참고 하지 않더라고 매주 방송이 끝나면 프로그램 이름과 그 회 방송 출연진 이름이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화제성을 입증하고 있다. 이처럼 ‘라디오스타’는 시청률뿐 아니라 화제성면에서도 부동의 수요 예능 1위를 유지해왔다.
‘라디오스타’와 경쟁하던 SBS ‘신의 목소리’가 8월 종영한다. 그 빈자리는 ‘미운 우리 새끼’가 채우게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적수 없이 수요 예능 왕좌를 지켜온 ‘라디오스타’에게 어쩌면 강력한 경쟁자가 나타난 것이다. ‘라디오스타’가 이 자극을 발판 삼아 프로그램을 쇄신하고 수요 예능 왕좌를 지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