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소담 기자]이범수의 아버지를 향한 절절한 마음이 ‘인천상륙작전’에 고스란히 담겼다. 6.25참전용사였던 아버지와 북한군 역을 맡은 아들의 기막힌 사연이 공개된 것.
영화 '인천상륙작전'(감독 이재한/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이 지난 20일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언론시사회를 통해 첫 공개됐다. 기존 전쟁영화와는 다르게 숨겨진 영웅들의 숨 막히는 첩보작전을 그린 ‘인천상륙작전’. 그 중심엔 끝까지 자신이 옳다고 믿는 북한군 림계진 역 이범수가 있었다.
'인천상륙작전'은 5,000:1의 성공확률로 전쟁 역사를 바꾼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모든 것을 걸었던 숨겨진 영웅들의 이야기를 그린 전쟁 액션 영화다. 맥아더 지시로 대북 첩보작전 ‘X-RAY’에 투입된 해군 첩보부대 대위 장학수 역 이정재, 국제연합군 최고사령관 더글라스 맥아더 역 리암 니슨과 진세연, 정준호, 박철민, 김병옥, 김선아, 김영애, 박성웅, 추성훈 등이 출연한다.
이범수는 ‘인천상륙작전’에서 북한군 인천 방어사령관 림계진 역을 맡았다. 철두철미하고 냉철한 판단력을 지녔으며 뛰어난 전술의 소유자로 자신과 의견이 일치하지 않으면 망설임 없이 제거하는 성격의 림계진. 눈 하나 깜빡 않고 의심 가는 인물에게 방아쇠를 당기는 냉혹한 인물로 북한군으로 위장한 장학수(이정재)에게 집요하게 의심을 품는다. ‘인천상륙작전’ 림계진 역을 위해 이범수는 몸무게를 7kg이나 감량하고 촬영 2개월 전부터 북한 사투리와 러시아어를 연습했다. 무릎 부상은 이범수에겐 문제가 되지 않았다. 실제 북한군을 보는 듯 독한 악역 연기 덕에 ‘인천상륙작전’은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릴 수 있었다. 특히 위화감 없는 북한말과 당의 이념을 곧 자신의 신념으로 여기는 림계진은 이범수가 아니면 그 누가 연기할 수 있었을까 싶을 정도.
하지만 보는 이에겐 의심의 여지 없는 열연이었건만, 정작 이범수는 “악역이 처음도 아닌데 이번엔 연기하기가 싫더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캐릭터의 사상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그의 감정과 명분을 쌓으려고 배우 이범수로서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범수가 배우의 신념 속에서도 혼란스러워 했던 이유는 바로 돌아가신 아버지가 6.25 참전용사였기 때문. 이범수는 “아버지가 6.25 참전용사다. 내가 많은 악역을 해왔다. 배우이기에 어떠한 악역을 해도 아버지는 연기 잘했다며 재밌게 봤다는 말을 했었는데 3년 전에 '아이리스2'에서 북한 첩보원으로 나왔을 때 아버지가 유독 싫어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범수는 “평소에 6.25 전쟁에 대한 이야기를 아버지에게 종종 들었었다. 아버지도 동료가 세상을 떠나는 모습을 옆에서 직접 봐왔기에 내가 북한군을 연기하는 걸 탐탁지 않게 여겼다.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만약 오늘 이 영화를 보셨다면 많은 생각을 하셨을 것 같다. 아버지를 종종 생각하면서 촬영에 임했다"고 털어놨다.
‘인천상륙작전’은 이범수에겐 사부곡(思父曲)이나 마찬가지인 작품. 6.25 참전용사였던 아버지를 생각하며 더욱 독한 악역을 연기했고, 남한의 숨겨진 영웅들을 돋보이게 만드는 북한군 역으로 ‘인천상륙작전’을 빛냈다. 배우 이범수로 자신을 속이며 북한군 림계진을 완벽하게 소화해낸 이범수. 힘든 상황 속에서도 작품을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진 이범수의 모습을 하늘에 있는 그의 아버지도 박수치며 응원하지 않을까.
한편 ‘인천상륙작전’은 오는 27일 개봉한다.
☆★☆★이정재X이범수에 리암 니슨까지 ‘인천상륙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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