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예능

[팝업TV]'미운 우리 새끼', 엄마가 지켜보는 '나 혼자 산다'

입력 2016-07-21 06:4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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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임지연 기자] 가수 김건모와 방송인 김제동, 작가 허지웅의 싱글 라이프를 담아내고, 세 남자의 어머니가 등장해 다 큰 아들의 몰랐던 모습을 지켜보는 SBS 새 파일럿 ‘다시 쓰는 육아일기-미운우리새끼’가 베일을 벗었다.

‘다시 쓰는 육아일기-미운우리새끼’(이하 미운우리새끼)는 평균 생후 509개월인 김건모, 김제동, 허지웅의 어머니가 아들의 리얼한 사생활을 함께 지켜보는 관찰 예능으로 20일 방송됐다.

◇ 탄식을 부르는 남자들의 싱글라이프, 세 어머니의 솔직한 입담

‘미운우리새끼’에는 김건모, 김제동, 허지웅의 시트콤 같은 일상이 담겼다. ‘싱글’이라는 공통점을 지닌 세 사람은 간편하게 식사를 해결하는 모습 외엔 각각 라이프 스타일이 개성 넘쳤다. 김건모는 침대가 아닌 쇼파에서 잠에서 깨더니 아침부터 모닝 소주를 즐겨 지켜보는 어머니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또 식사를 할 때는 태블릿 PC 두 대를 곁에 두고 게임을 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김건모는 방송 중 아나운서와 소개팅을 하기도 했는데, 연애에 서투른 모습을 보여줘 어머니의 근심을 사기도 했다.

김제동은 밥과 식사 등을 잘 조리하지만, 싱크대 위에서 서서 식사를 해 어머니의 걱정을 자아냈다. 또 역시 한 여성과 소개팅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는데, 이때 김제동은 여성과 대화를 나누다가도 지나가는 동네 주변 아이들에게 관심을 쏟았다. 그 모습에 김제동의 어머니는 근심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허지웅은 굉장히 깔끔한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줘 시선을 잡아끌었다.

김건모, 김제동, 허지웅 세 남자의 일상들 들여다보는 재미가 있었다. 세 사람은 비슷하면서도 각각 개성 넘치는 싱글 라이프를 보여줘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더욱이 아들들의 삶을 지켜보는 어머니들의 애정과 걱정 어린 시선과 속 시원한 돌직구 발언들도 유쾌했다.

◇ ‘혼밥’, 그렇게 짠할 일인가요

‘미운우리새끼’는 성인 남성의 싱글 라이프 관찰과 육아라는 소재를 버무렸다. 어머니 눈에는 자식이 4~50대여도 걱정되고 안쓰러운 게 이해되는 부분이지만, 싱글 남성의 궁극적인 목표가 결혼인 것처럼 그려지고 가수·방송인·작가로서 성공한 싱글남들이 결혼을 하지 않았다고 해서 다시 엄마의 육아 코치를 받는다는 설정은 다소 시대착오적이라 생각이 들었다. 한 예로 김제동은 혼자 밥을 하고 국을 끓여 끼니를 준비했는데, 식탁이 아닌 싱크대 위에서 식사했다는 이유로 처량한 싱글남처럼 그려진 부분 등이 그랬다.

또 ‘미운 오리 새끼’는 어머니가 아들의 싱글 라이프를 관찰한다는 부분을 제외하면, 앞서 방송 중인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와 닮은 부분이 많았다. 그러나 두 프로그램의 차이점은 ‘나 혼자 산다’는 혼자 사는 스타들의 삶을 통해 공감을 자아내고 ‘혼자 살아도 아름다운 인생’을 보여준다면, ‘미운 오리 새끼’는 결혼 적령기를 지난 세 남자의 싱글 라이프가 짠하고 걱정스러운 일로 그려졌다는 점이다. 방송 후 “우연히 시청했는데 끝날 때까지 봤다” “세 남자의 싱글라이프가 유쾌했다”는 긍정적인 시청자 의견이 따랐지만 “노총각이면 밥도 혼자 먹는 게 짠한 건가”“남자건 여자건 40~50 넘으면 알아서 사는 거지 결혼을 안 했다고 다시 육아 코치를 받아야 하는가?” 등 엇갈린 반응이 따른 이유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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