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성선해 기자] 배우 류준열(30)이 '운빨로맨스'를 끝낸 소감과 차기작을 언급했다.
21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모처에서는 최근 종영한 수목드라마 '운빨로맨스'(극본 최윤교/연출 김경희)에 출연했던 류준열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극 중 류준열은 'IT 너드'이자 수학 천재인 제수호를 맡았다. 어린 시절 받은 상처로 사람들에 대한 불신을 갖게 된 인물로, 덕분에 이성과 논리에 집착하게 됐다. 하지만 미신을 신봉하고 운명을 믿는 심보늬(황정음)를 만나면서 인간성을 회복하고, 트라우마를 극복하게 된 캐릭터다.
◆ "'응답하라 1988' 꼬리표? "제겐 굉장히 소중한 작품" '운빨로맨스'로 생애 첫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하게 된 류준열. 더욱이 tvN '응답하라 1988' 이후 첫 주연작이었기에 성공 여부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았다. 결과는 1승 1패. 첫회부터 동시간대 1위로 데뷔한 '운빨로맨스'는 꾸준히 수목극 1위를 지키며 사랑받았다. 하지만 후반부에 '함부로 애틋하게'란 강력한 경쟁작이 등장하면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이에 대해 류준열은 "아쉽다기보다는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들을 만나는 게 행복했다. 차기작으로 드라마를 한 이유도 팬들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시청률이라는 게 사람의 뜻대로 되는 게 아니다. 나는 제수호로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연기했을 뿐"이라고 했다.
혹자는 그를 두고 '응답하라' 시리즈의 징크스가 아니냐고 하기도 했다. 해당 작품에 출연했던 신인급 배우들이 차기작에서 그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것을 이르는 말이다. 하지만 류준열은 "'응답하라 1988'은 내게 정말 소중한 작품이다. 노년에 누가 내 대표작을 물었을 때까지 함께 갖고 가고 싶은 작품이다. 그 작품 자체가 내겐 굉장히 소중했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시청률과는 별개로 류준열은 '운빨로맨스'를 통해 로맨틱 코미디도 가능하단 사실을 보여줬다. 제수호의 심보늬와의 애정행각은 달달함 그 자체였다. 첫사랑이란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였고, 이는 수많은 명장면을 낳았다. 그 자신조차 '로맨틱 코미디를 하게 될 줄은 몰랐다'라고 했지만 웬걸, 너무나도 잘 해냈다.
그는 "로맨틱 코미디란 말 그대로 로맨틱에 코미디가 가미된 장르다. 그런 갭을 연기할 수 있어서 재밌었다. 애정신의 경우 그쪽으로 도가 트신(?) 황정음 선배가 팁을 알려주면서 이끌어주셨다"라며 웃었다.
◆ 차기작 '택시 운전사', "최첨단으로 살려고 노력 중"
'운빨로맨스'는 끝이 났지만, 류준열은 아직도 숨 가쁘게 달려가는 중이다. 이날 인터뷰 역시 영화 '택시 운전사' 촬영 중 짬을 내 진행됐다. 한 택시 운전사(송강호)가 광주에 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5.18 민주화 운동이 배경이다. 류준열은 광주에서 나고 자란 대학생이자 시민군을 맡았다. 'IT 너드'와 1980년대를 살아가는 대학생이라니, 온도차가 꽤 크다.
류준열은 "제수호와는 전혀 다른 캐릭터"라면서도 "광주에서도 최첨단으로 살려고 노력 중이다. 시민군이지만 학생이다 보니 다른 배우들보다는 유행에 민감하다. 그 시대의 최첨단으로 살고 있다. 그런 식으로 해석하려고 노력 중이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쉴 틈 없이 달려온 류준열은 '택시 운전사' 촬영을 마친 뒤 달콤한 휴식을 꿈꾸고 있다. 최근 진행된 'V앱' 방송에서는 팬들에게 휴가지 추천을 받기도 했다. '팬바보'로 소문난 그답다.
"아직 어디로 갈지 정하진 못 했다. 팬들이 아시아 쪽으로 떠나라고 정해줬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가볼까 고민 중이다. 현재 어머니는 미국을 여행 중이신데, 아버지는 혼자 외롭게 계신다. (웃음)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들이 적었다. 개인적으로는 유럽도 가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