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성선해 기자] 사소한 것도 아이템이 된다. 역시 '무한도전'이다.
23일 오후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유행어 '히트다, 히트'의 진짜 주인을 가리는 분쟁조정위원회가 열렸다.
사건은 지난 '무한도전' 귀곡성 특집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때 방송에서 나온 "히트다, 히트"가 유행어가 되었고, 이를 계기로 멤버 하하가 단독 CF를 찍은 것.
이에 대해 박명수는 "히트다, 히트"는 자신이 먼저 말을 한 것이라며 소유권을 주장했고, 분쟁 조정을 신청했다. 제작진은 유재석을 조정위원장으로 하고, 실제 변호사들을 섭외해 분쟁 조정위원회를 꾸렸다.
얼핏 보면 예능에서 다루기에는 다소 지루한 소재였다. 하지만 '무한도전'은 달랐다. 하하와 박명수의 편으로 나뉜 멤버들의 설전에 변호사들까지 입담을 보탰다.
여기에 김현철과 김영철 등 깜짝 게스트가 등장했다. 김영철의 유행어 "힘을 내요 슈퍼파워"의 원작자는 하하였고, 박명수의 오호츠크랩을 포함한 유행어의 상당수는 김현철이 원조였기 때문.
특히나 오랜만에 '무한도전'에 출연한 김현철은 10년 만에 욕설 논란을 해명했다. 한때 '무한도전' 제7의 멤버로 불렸던 그의 귀환은 많은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줬다.
반전 역시 있었다. 지금까지 "히트다, 히트" 원작자 공방은 하하와 박명수의 대립구도였다. 하지만 김신영의 등장으로 또다른 국면으로 접어들 것임을 예고했다. 또 다른 원작자가 나타난 셈. 과연 해당 유행어를 둘러싼 공방전의 결말은 무엇일까.
전체적으로 유행어 분쟁 조정위원회는 '무한도전'의 강점이 잘 드러난 에피소드였다. 무심히 내뱉은 말 때문에 지구 반대편 아프리카까지 날아가야 하는 게 '무한도전'이다. 빈말이란 없다. 분쟁 조정위원회 특집 역시 그냥 지나칠 수 있는 말 한마디를 특집으로 연결한, '무한도전'의 섬세한 기획력과 빠른 실행력이 드러난 편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