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호연 기자] '원티드' 진범이 정체를 드러냈다. 의심을 벗은 김아중, 지현우, 엄태웅이 가져야 할 더 큰 과제 및 책임감이 예고됐다.
7월 28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원티드'(극본 한지완, 연출 박용순) 12회에서 정혜인(김아중 분)과 차승인(지현우 분)은 진범이 최준구(이문식 분)라는 사실을 직감했다. 그러나 정체가 발각됐음을 인식한듯 최준구는 감쪽같이 사라져 또 다른 긴장감을 남겼다.
아직 극중 생방송 '정혜인의 원티드'가 끝나지 않았는데 범인이 밝혀졌다는 게 이날 방송의 가장 큰 반전이었다. 그간 정혜인, 차승인, 신동욱(엄태운 분), 송정호(박해준 분) 등 모든 주조연 인물들이 용의선상에 올라 시청자들의 의심을 받았을 정도로 진범의 정체는 오리무중이었다.
종영을 4회 남겨둔 시점에서 최준구라는 범인을 공개하며 '원티드'는 시청자들에게 다른 의미의 충격을 안겼다. 최준구가 끝까지 진범이 맞다면 더 이상의 추리는 끝났다. 정혜인을 비롯해 신동욱의 방송팀, 차승인의 수사팀은 이제 범인 찾기가 아닌 아들 현우 찾기에 더욱 힘써야 한다.
또 하나의 과제도 남았다. 아동 학대, 가정 폭력, 모방 범죄 등 사회적 문제에 접근해 시청자들에게 화두를 던진 '원티드'가 이번에는 가습기 살균제 문제를 다뤘다. 차승인은 SG그룹이 비밀리에 가습기 살균제 연구를 진행했다는 사실을 알아냈고, 그 내용이 나수현(이재균 분) 남매 및 최준구 아내의 의문사와 관련 있다는 것을 짐작했다. 최근 불거진 모 기업의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을 연상하게 하는 더욱 소름끼치는 전개를 이어나갔다.
용의선상에서 벗어난 정혜인, 차승인, 신동욱이 남은 4회 동안 어떻게 자신이 추구하는 것들을 얻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 과정에서 드러날 진실과, 그 진실이 시청자들에게 전할 울림에도 관심이 쏠린다. 마지막까지 웰메이드 장르물이란 호평을 받을 수 있길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