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올레' 신하균X박희순X오만석, 두번째 '스물'을 기대해 [종합]

입력 2016-07-26 11:5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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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숙 기자
이지숙 기자

[헤럴드POP=성선해 기자] 한때 폼 나게 살 줄 알았지만, 어느새 일상에 지친 어른들의 이야기가 온다. 충무로 대표 연기파 배우 신하균, 박희순, 오만석이 뭉친 '올레'다.

26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CGV에서는 영화 '올레'(감독 채두병/제작 어바웃필름)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채두병 감독, 배우 신하균, 박희순, 오만석 등이 참석했다.

'올레'는 인생에 적신호 뜬 세 남자의 무책임한 일상탈출을 그린 작품이다. 희망퇴직 대상자 대기업 과장 중필(신하균), 13년째 사법고시 패스 임박 수탁(박희순) 그리고 겉은 멀쩡한데 속은 문드러진 방송국 메인 앵커 은동(오만석)이 주인공이다. 갑작스러운 부고 연락을 받고 모인 세 남자들이 제주도에 심취해 문상은 뒷전인 채 벌이는 해프닝을 담았다.

채두병 감독은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다들 행복하게 살고 있는 사람이 없더라. 우리 나이대로 그렇지만, 20대들도 공감을 많이 할 것 같다"라며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를 데칼코마니처럼 똑같이 겪고 있다. 그런 친구들에게 영감이 되는 영화가 되길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이지숙 기자
이지숙 기자

신하균은 '올레'에서 대기업 과장으로 남들이 부러워할만한 인생을 살고 있지만 한없이 쪼잔한 중필 역을 맡았다. 그는 극 중 쪼잔한 캐릭터가 자신과 비슷하냐는 질문에 "그렇진 않다. 역할만 굉장히 쪼잔하다"라고 했다.

박희순은 말만 번지르르한 만년 사시 준비생 수탁으로 분했다. 그는 "13년 동안 코딱지만한 고시원에서 몽테크리스토 백작처럼 버티고 있는 캐릭터다. 감독님이 내 눈망울이 강아지를 닮았다고 해서 파마머리를 해봤다"라며 헤어스타일도 신경 썼다고 했다.

오만석은 방송국 메인 앵커지만 1% 부족한 은동 역을 연기한다. 그는 "겉은 멀쩡하지만 속은 문드러져 있는 뉴스 앵커 역이다. 겉은 멀쩡한데 속이 약간 문드러져있는 게 닮았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신하균, 박희순과의 호흡에 대해 "제주도에 가면 일탈을 꿈꾸는 게 있지 않느냐. 근데 그런 설렘을 기대하는 곳마다 남자들만 함께 해 씁쓸했다"라고 농담을 했다.

이지숙 기자
이지숙 기자

세 남자들의 방황과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다룬 '올레'는 이병헌 감독의 영화 '스물'이 생각나기도 한다. 오만석은 "'스물'은 불안하고 미래에 대한 궁금증을 갖고 사는 남자들의 이야기다. 반면 '올레'는 나를 바라보면서 얼만큼 어디까지 가야하는지를 깊게 고민한다. 깊고 진하다"라고 차별점을 밝혔다.

박희순은 "두 번째 스물이란 말이 있지 않느냐. 나이를 먹었지만 여전히 각박하고 고달픈 현실에서 공감을 찾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채두병 감독은 "막힌 길은 없고, 길은 항상 열려있다는 메세지를 주고 싶었다"라며 '올레'에 담은 메시지를 밝혔다.

'올레'는 누구나 갖고 있는 여행지에서의 판타지와 현실 공감 가능한 에피소드가 강점이다. 인생에 쉼표가 필요할 때 제주도에서 펼쳐지는 뜻밖의 일탈이다. 뿐만 아니라 주변에서 볼 수 있을 것 같은 친숙한 캐릭터가 돋보인다. 성수기 극장가 대작 경쟁에서 '올레'가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8월 2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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