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소담 기자]손예진이 ‘덕혜옹주’로 또다시 인생연기를 경신했다. '비밀은 없다'로 역대급 연기를 선보인지 얼마나 됐다고, 이번엔 '덕혜옹주'로 극장가를 눈물바다로 만들 준비를 마친 손예진이다.
영화 ‘덕혜옹주’(감독 허진호/제작 호필름)는 일본에 끌려가 평생 조국으로 돌아오고자 했던 대한제국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손예진/아역 김소현)의 이야기를 그린다. 손예진이 덕혜옹주를 연기하며 박해일이 덕혜옹주를 고국으로 데려가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 독립운동가 김장한 역, 윤제문은 친일파 이완용의 수하 한택수 역, 라미란이 덕혜옹주 곁을 지키는 궁녀이자 동무 복순 역, 정상훈이 김장한의 동료 독립운동가 복동, 백윤식이 고종황제 역, 박주미가 덕혜옹주 친모 양귀인을 연기한다.
손예진이 연기한 덕혜옹주는 일제강점기 비운의 역사 속에서 대한제국 마지막 황녀로 굴곡진 삶을 살았던 인물이다. 일본으로 끌려가 일본 정부의 감시 아래 살아가며 고국으로 돌아오기까지 수십년이 걸렸던 덕혜옹주의 아픔과 한을 상상조차 불가한 역대급 연기로 담아낸 손예진이다.
사실 덕혜옹주는 독립운동에 가담한 인물도 아니고, 그렇다고 일제 치하를 살아가던 국민들의 희망도 아니었다. 하지만 그 인물을 극적으로 그리고 진정성 있게 그려낼 수 있었던 것은 손예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덕혜옹주'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을 꼽자면 바로 손예진이 연기한 덕혜옹주와 궁녀이자 동무 복순 역 라미란의 이별장면이다. 친일파 한택수(윤제문) 탓에 험난한 일본생활을 하면서도 복순 덕에 그나마 웃을 수 있었던 덕혜옹주는 한택수 수하들에게 얻어맞으며 끌려가는 복순을 그냥 보내줄 수밖에 없었던 자신의 처지를 비관한다.
눈물 가득한 얼굴로 자신이 꼭 다시 찾을 터이니 우선은 조선으로 가있으라 명하는 덕혜와 그런 덕혜를 보며 마지막 인사를 전하고 씩 미소 짓는 피투성이 복순의 모습은 콧대 높은 기자들마저 울린 명장면으로 손꼽힌다. 여기에 일본의 항복선언 후 고국으로 돌아가려던 중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입국을 금지 당한 덕혜옹주가 울부짖는 신은 그야말로 압권이다. 친일파 한택수는 손쉽게 고국으로 웃으며 돌아가지만, 정작 일본에 의해 강제로 끌려온 자신은 '조선인 이덕혜'라는 외침에도 불구하고 고국에 돌아가지 못하게 되자 덕혜옹주는 그 자리에서 결국 이성의 끈을 놓고 미쳐버린다.
출국장 바닥을 뒹굴며 허망한 표정으로 실소를 터트리는 덕혜옹주. 손예진은 한 번도 보여주지 않았던 목소리로 덕혜옹주의 한을 표출한다. 가히 두고두고 회자될 명장면 명연기의 탄생이다.
앞서 손예진은 수많은 작품에서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명연기를 보여줬다. 그 때마다 손예진은 인생연기라는 찬사를 이끌어냈고, 이번에도 전작 '비밀은 없다'를 뛰어넘은 인생연기로 '덕혜옹주'의 삶을 연기해냈다. 노역 분장마저도 무리 없이 소화하며 그 안에 서글픔을 담아낸 손예진의 열연에 박수를 보낸다.
한편 '덕혜옹주'는 오는 8월 3일 개봉한다.
☆★☆★‘덕혜옹주’ 10억 투자X인생연기, 손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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