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팝인터뷰③]'부산행' 최우식 "찌질美? 좀비한테 뺨맞으면 죽게 생겼다더라"

입력 2016-07-29 14:5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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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부산행' 최우식/사진=서보형 기자
영화 '부산행' 최우식/사진=서보형 기자

[헤럴드POP=이소담 기자]최우식이 '부산행' 속 찌질함에 대해 언급했다.

배우 최우식이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인터뷰를 갖고 영화 '부산행'(감독 연상호/제작 영화사 레드피터) 뒷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최우식은 "'부산행' 촬영장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놀이터 가는 기분으로 가서는 매일 웃고 떠들다가 찍었는데 영화가 잘나왔다. 연상호 감독님이 실사 영화는 처음이라 어떻게 할까 궁금했는데, 애니메이션을 하셨던 분이라 이미지가 엄청 뚜렷한 것 같더라. 그래서 불필요한건 이야기도 안 꺼내고, 어느 정도만 나오면 컷을 하고 오케이가 빨리 나오더라. 밤샘도 한번인가 있고, 대부분 촬영이 저녁 먹기 전에 끝났다"고 화기애애했던 촬영장 분위기를 전했다.

영화 '부산행' 최우식/사진=서보형 기자
영화 '부산행' 최우식/사진=서보형 기자

이어 최우식은 "배우들끼리 더 친해졌던 이유가 저녁을 먹을 시간이 정말 많았기 때문이다. 거의 대부분 함께 맛집을 찾아다니고, 공유 형네 숙소에 가서 요리도 해먹고 바다도 보러 갔다"며 "요리를 해먹을 때, 소희는 피자를 만들었고, 공유 선배는 된장찌개 등 한식을 이것저것 되게 많이 해줬다. 요리를 하는 걸 되게 즐기더라. 정유미 누나도 요리하는 걸 좋아해서 먹는 걸 좋아하는 난 좋았다. 대신 내가 설거지담당이었다"고 배우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정말 다행인 게, 우리가 너무 행복하게 잘 찍었는데 과정도 즐겁고, 끝나고도 즐겁고 흥행도 돼서 너무 좋다. 사실 되게 걱정을 많이 했다. 너무 우리만 즐겁고 행복한 거 아닌가 하고 말이다. 나중에 봤을 때 관객들은 별로 반응이 없고, 우리만 즐거우면 어쩌나 하는 생각을 했는데 이토록 사랑받고 있어서 행복하다."

물론 영화 자체는 즐겁게 촬영했지만 자신의 연기엔 아쉬움이 남는다는 최우식은 "아쉬움? 사실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연기를 하다보면, 약간 부족했던 적이 많으니까 다시 한 번 하고 싶고 그랬는데, 연상호 감독님이 워낙 확고하게 너무 괜찮다고 하니까. 하하. 그런 적이 많았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배우들이 한번 더해도 되지 않나 싶었는데 감독님이 이정도면 됐다고 하더라"고 연상호 감독의 믿음 덕에 아쉬움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영화 '부산행' 최우식/사진=서보형 기자
영화 '부산행' 최우식/사진=서보형 기자

그렇다면 최우식은 어떤 점에 끌려 '부산행' 출연을 결정한 걸까? 최우식은 "시나리오 상에서 영국에 대한 설명글이 별로 없다. 그냥 '영국. 야구부원 4번 타자'라고만 적혀 있었다. 소희가 연기한 진희는 '영국을 좋아하는 야구부 치어리더' 정도?"라며 "내가 이 캐릭터를 잘할 수 있을까 하는 것보다는, 잘 해서 사람들과 잘 어울릴 수 있을까 생각을 했다. 워낙 잘하는 분들이랑 같이 하니까 말이다. 거기서 조금만 못해도 극대화돼 보일까봐 걱정됐다. 게다가 액션신도 찍어야하는데, 다들 잘하는 사람이니 말이다"고 촬영 전 고민을 털어놨다. 실제 야구선수처럼 몸을 키울 생각은 안 해봤냐는 물음에 최우식은 "물론 그런 이야기도 했다. 몸을 키울까 하고 말이다. 그런데 연상호 감독님이 고등학생 야구부인데 너 같은 애도 많다고 그러더라. 하하. 그래서 굳이 몸을 키우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영국 캐릭터를 위해 촬영 전 코인 야구장에 갔었다. 물론 도움은 하나도 안 됐다.(웃음) 내가 야구부원 역이지만 그걸 보여주는 장면이 별로 없었다. 캐릭터를 준비하겠다며 야구선수한테 가서 기술을 배우고 그런 건 아니었다. 대신 영국이란 캐릭터를 잘 설명하는 게 야구점퍼였다. 그걸로 캐릭터를 많이 설명하는데, 사실 영국과 진희는 10대 고등학생이다. 그냥 그렇게 많이 준비하진 않았다. 고등학생이 보여줄 수 있는 한에서 연기를 했다."

"영국은 고등학교 때 나와는 다른 것 같다"는 최우식은 "영국은 용감한 듯 느껴졌다. 그래서 걱정이 됐다. 좀비와의 연기를 봤을 때, 영국이란 10대 캐릭터가 도움을 많이 받아야 하는 위치이고, 어른들의 그늘 안에 있어야 하는데, 막상 영화에선 그 반대로 10대들이 더 서로를 도와주잖나. 영국의 친구들도 막 사람들을 모아서 도와주는 장면이 나온다. 그런 모습이 기특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영화 '부산행' 최우식/사진=서보형 기자
영화 '부산행' 최우식/사진=서보형 기자

그러면서 "뭔가 10대이지만, 성인 남자보다 더 용감하게 행동하는 모습이 대견하고 멋있었는데, 내가 연기 하니까 겁쟁이처럼 찌질하게 보였다고 댓글에 써 있더라"고 웃음을 터트린 최우식은 "진짜 10대가 느끼는 감정이었으면 했다. 겁내면서도 그렇게 했을 것 같아서 연기했다. 영국의 행동에 자잘하게 감정을 넣었다. 무서워하는 감정이나, 갈팡질팡 못하는 감정 말이다"고 설명했다. '부산행'에서 가장 안타까운 장면은 바로 영국이 좀비가 된 친구와 마주하는 신이다. 최우식은 "난 다리에 힘이 풀려서 주저앉았을 것 같다. 그럼 바로 좀비가 되는 거지"라며 "그런 댓글이 있더라. 최우식 쟤는 좀비한테 따귀 맞아도 죽을 것처럼 생겼는데, 어떻게 오래 사느냐고 말이다. 하하. 그 말이 맞는 것도 같다. 마동석 형보다 오래 살아 있으니까 말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친구들이 좀비가 된 장면은 아마도 우리 영화에서 처음으로 보여준 게 아닐까 싶다. 지인이 감염된 걸 목격하는 감정을 연기하는 건데, 난 사실 연상호 감독님에게 감사하다. 그 신을 더 극대화시켜줬기 때문이다. 그 상황에서 좀비를 물리치는 액션을 따라간 게 아니라, 내 감정선을 따라 와줬다. 공유, 마동석 형님이 좀비를 때릴 때 타격 사운드도 줄이고, 액션도 덜 보여주고 오히려 내 바스트샷 위주로 촬영해줘서 감사했다. 나한테, 감히 나따위한테 말이다."

이어 "만약 실제 내가 그런 상황이었다면, 할머니보다도 먼저 감염되지 않았을까"라며 "실제로 좀비가 나타나면 어떻게 할까 생각해보니까, '부산행'에 나오는 좀비들은 어두우면 못잖나. 밤까지 숨어 있다가 밤에 돌아다니면 되지 않을까 싶다. 물론 소리 나면 뺨맞고 바로 죽는 거지"라고 너스레를 떠는 최우식이었다.

한편 ‘부산행’은 전대미문 재난이 대한민국을 뒤덮은 가운데 서울역을 출발한 부산행 열차에 몸을 실은 사람들의 생존을 건 치열한 사투를 그린 재난 블록버스터다. 제69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됐으며, 배우 공유 정유미 마동석 최우식 안소희 김의성 김수안 등이 출연한다. 지난 20일 정식 개봉해 700만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부산행’ 최우식 인터뷰★☆★☆

☞[팝인터뷰①]최우식 "신인상 부담감, 돈도 못벌고 연기 왜하나 고민" ☞[팝인터뷰②]'부산행' 최우식 "안소희 너무 귀여워, 연예인 보는 느낌" ☞[팝인터뷰③]'부산행' 최우식 "찌질美? 좀비한테 뺨맞으면 죽게 생겼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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