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현기자]유연석이 40대가 된 이후의 생각들을 말했다.
6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스타쉽 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MBC 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 유연석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유연석은 ‘지금 거신 전화는’을 마치며 만족스러웠던 점과 아쉬운 점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헤럴드POP에 “일단 마음에 들었던 것들은 제 캐릭터가 그동안 부드러운 것도 하고 악역들도 하고 장르들을 다양하게 하려 했는데, 그 좋은 필모가 쌓여서 사언이라는 캐릭터의 폭발력이 나온 것 같아서, 좋다는 말을 들었을 때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아쉬운 점이라고 한다면 우리가 방송하는 시기가 온전히 내 드라마를 보고 즐겨달라고 사람들한테 떼를 쓸 사정이 아니었다 보니 그런 부분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드라마를 찾아보시며 잠깐이라도 위로를 받고 재미를 찾았다고 하니 또 감사한 것 같다”고 계엄과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참사를 간접 언급했다.
‘지금 거신 전화’는 계엄 선포로 일주일간 결방이 되기도 했었다. 유연석은 “저도 (해외팬들을 위해)스토리에 다음주에 온다고 영어로 썼었다. 어찌됐건 매주 나오긴 하지만 넷플릭스로 매주 볼 수 있지 않나. 잠깐의 기다림이 나름의 기폭제가 됐던 것 같다. 그 이후에도 애정 어리게 봐주시다 보니 시청률이 계속 올라가면서 좋은 마무리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역할이 대통령 대변인이라)드라마 하는 상황에서 여러 상황이 생기니까 언젠가부턴 포스팅을 못하겠더라. 드라마는 드라마로 봐주시고, 이 현실과 드라마를 연결시키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제가 대변인으로서의 포스팅을 하면 안될 것 같더라”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유연석은 ‘섹시미간’이라는 새 수식어 뿐만 아니라 ‘키스장인’이라는 수식어를 이번 작품을 통해 또 한 번 입증했다는 평을 받았다. 그는 “키스신 찍을 때 희주랑 키스를 하는 상황이 다르지 않았나. 어떤 감정에서 키스를 하는거고 재회의 키스기도 하고 그 전엔 행복해서, 나의 죄책감을 이겨내는 키스다. 신들마다 감정 상태를 다르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다”며 머쓱하게 웃어보였다.
유연석은 SBS ‘틈만 나면,’으로 매주 예능으로도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그는 ‘배우 유연석’과 ‘예능인 유연석’의 간극과 우려하는 점에 대해 “저도 처음엔 그 부분이 조금 신경을 안 쓸 수는 없는 부분이긴 했다. 이제는 시청자분들도 예능을 할 때와 그 안에서의 모습들을 좀 분리해서 봐주실 수 있는 것 같고, 제가 충실히만 잘 한다면 믿어주시지 않을까 하는 바람과 믿음이 있더라. 단순히 예능만의 문제는 아니고 뮤지컬, 예능, 드라마, 영화 다 해봤는데 한 장르만 할 수 있는것도 아니고 그 곳에서 충실히 하면 좋을 것 같더라. 이번에 너무 감사하게도 시청자분들이 그 갭이 좀 차이가 나 보이니까 한편으로는 더 좋아해주시고 백사언 보다가 ‘틈만 나면’을 보며 배우 자체의 매력을 봤다고 하신 댓글을 봐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엔 MC라서 부담이 있었는데, 유재석이형이랑 같이 하다보니 너무 편하게 해줬고, 너무 리뷰를 잘해주시고 제가 할 부분들만 맡아서 조금씩 해나가면 됐어서 같이 하는 게 재석이 형이니까 그런 부담감들을 많이 덜고 한 것 같다. 재석이형은 촬영 갈 때마다 ‘오 냉미남 백사언~’ 하더라. 제 드라마가 잘 되고 있으니까 좋아해주신 것 같다. SBS 예능이다 보니 수빈이도 나와서 드라마 홍보하고 ‘열혈사제’ 홍보도 하고 했는데 두 작품 다 잘 돼서 좋았다”고 덧붙였다.
1984년생으로 어느덧 40세가 된 유연석. 40대가 되고부터 연기를 함에 있어 달라진 점이 있을까.
“‘로맨스를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싶더라. 현장에서도 제가 경험을 없다고 얘기하기엔 너무 선배가 되어있다 보니 부담이 되기도 하고 앞으로 더 잘해나갈 수 있을까 ‘나를 찾아주는 작품이 계속 있을까’ 막연한 불안감이 계속 생기더라. 촬영이 힘들어지면서 지쳐있는 상태였는데 한석규 선배님이 너무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시고 40대가 경계해야하지만 꽃을 피울 수 있는 나이라는 말씀도 해주시고 본인을 되돌아봐야할 때라고 하시면서 유혹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고 하시더라. 캐릭터에만 집중하면 배우로선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나이라고 응원을 해주셔서 힘이 된 것 같다.”
이어 “선배님 10년에 하나씩만 좋은 캐릭터와 작품을 남겨봐야지 다짐을 한다고 하시더라. 배우가 평생에 세 작품만 남겨도 성공이라고 하더라. 돌이켜보면 40대때 ‘뿌리깊은 나무’, 50대때 ‘김사부’, 60대를 달려가고 있다고 하시더라. 그런 말씀 들으면서 ‘나도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40대에 관객들이 생각했을 때 기억할만한 한 작품을 위해 달려가야겠다’ 생각했다”고 다짐한 점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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