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성선해 기자] 새침한 외모의 배우 오연서(29), 하지만 한꺼풀 벗겨보면 이만큼 털털한 여배우가 없다. 걸크러쉬 종결자다. 그동안 답답해서 어떻게 살았던 걸까.
오연서는 2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모처에서 진행된 영화 '국가대표2'(감독 김종현/제작 KM컬쳐) 홍보 인터뷰를 갖고 최근 달라진 이미지를 언급했다.
'국가대표2'에서 오연서는 쇼트트랙에서 퇴출되어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에 합류하게 된 채경 역을 맡았다. 아이스하키뿐만 아니라 같은 티원에게 조차 관심이 없던 채경이지만, 훈련을 거듭하는 과정에서 마음을 점차 여는 캐릭터다.
그간 새침한 이미지가 강했던 오연서는 SBS '돌아와요 아저씨' 이후 '국가대표2'로 또 한 번 털털한 모습을 보여주게 됐다. 사실 그의 본래 성향은 최근 연기한 배역들과 닮았다고.
"기존 이미지를 깨기 위해 도전을 많이 했다. '왔다 장보리'와 '돌아와요 아저씨'도 그런 맥락이다. 날 도회적으로 보시는 분들도 많은데, 사실 난 지방 출신이다. 촌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웃음) '국가대표2'는 '돌아와요 아저씨' 전에 택한 작품이다. 이미 보여준 게 있어서 이번에는 덜 충격적일 것 같다."
세련된 이미지는 많은 여배우들이 추구하는 방향이기도 하다. 오연서는 "장단점이 있다. 트렌디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성격이 나빠보일 수 있다는 정점이 있다. 까다롭다거나. 그런 선입견과 늘 싸우는 것 같다. 언젠가는 (내 진짜 성격을) 알아주시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그런 오연서에게 여배우들끼리 모인 '국가대표2'는 즐거운 촬영장이었다고. "정말 편하더라. 남자라고는 오달수 선배 밖에 없었다. 다들 민낯으로 다니고, 수다를 떠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야식도 많이 먹어서 몸무게가 고무줄처럼 늘어나기도 했다. 5kg이 왔다 갔다 했다. 완성된 영화를 보니 얼굴이 되게 말랐다가 어느 신에서는 되게 퉁퉁하더라. 보고 놀랐다."
여배우들끼리 모인 '국가대표2', 신경전은 없었을까. 오연서는 "김예원과 내가 다리 역할을 했다"라며, 낯을 가리는 순간이 있긴 했다고 말했다. 이들을 하나로 묶은 건 지옥같던 훈련이었다고.
"나와 김예원이 딱 중간인 나이다. 김예원은 되게 여성스럽고 참한 스타일이다. 나는 좀 털털하고 까불까불 거린다. 상반된 성격인 우리가 중간에서 다리 역할을 했다. 서로 잘하려고 노력을 했다. 김예원과는 영화하면서 정말 많이 친해졌다. 또 하재숙이 수애와 우리가 친해질 수 있게 많이 도와줬다. 초반에 훈련하면서 아파하고 힘들어하는 걸 보니 다들 되게 빨리 친해졌다."
'국가대표2'는 여자 아이스하키 팀 국가대표 감독 강대웅(오달수), 전직 아이스하키 선수 리지원(수애), 쇼트트랙 국가대표 출신 박채경(오연서), 필드하키 선수 출신 고영자(하재숙), 아이스하키 협회 경리 출신 조미란(김슬기), 전직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가연(김예원), 여중생 인라인 하키 선수 신소현(진지희)이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급조된 한국 최초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으로 뭉쳐 불가능한 도전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8월10일 개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