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임지연 기자] SBS 새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신의 직장’이 베일을 벗었다.
지난 1일 방송된 ‘신의직장’은 회사직원들로 변신한 연예인들이 ‘무엇이든 팔아주겠다’라는 모토로 실제 의뢰인의 물건을 팔아주는 포맷의 예능 프로그램이다. 의뢰받은 물건은 대중에게 외면받거나 망한 사연 많은 물건들로, 완판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출연자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의뢰인 신현준과 김광규는 시대를 잘못 만나 아쉽게도 대중들에게 잊힌 비운의 음반과 책을 가져왔다. 신현준은 본인이 교수로 재직 중인 한 대학 학생들과 함께 만든 음반을 가져왔고, 김광규는 2014년 발매했던 자신의 트로트 앨범 판매를 의뢰했다. 이에 ‘신의직장’ 직원들은 빛을 못 본 물품 심폐소생을 위해 직접 아이디어를 내어 맞춤 구성상품을 만들었다.
신현준의 의뢰 상품은 클로버 좋은 글귀로 만든책갈피와 세트로 구성됐다. 이수근과 존박, 신현준은 자신의 연예인 인맥을 동원해 글귀를 받았다. 김광규의 상품에는 냉장고 바지가 더해졌다. 육중완과 김종민은 원단 구입부터 재봉틀 방법 등을 배우며 냉장고 바지를 제작했다. 또 방탄소년단 제이홉과 지민이 일명 인턴사원으로 투입, 힘을 더했다.
어렵게 ‘신의 직장’ 멤버들이 만든 제품은 지난 7월 18일 새벽 2시에 롯데홈쇼핑을 통해 실제로 판매됐다. 멤버들은 생방송이 새벽 2시에 진행됐음에도 콩트와 개그로 재미를 줬다. 가수인 존박은 라이브로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이처럼 자신의 열정과 끼를 발휘했고, 그 결과 신현준과 김광규의 물건을 완판 시켰다. 이에 신현준은 “진심을 담아서 정성을 다하면 알아주는 구나라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연예인의 의뢰 물건과 '신의 직장' 멤버들이 직접 만든 물건을 실제 홈쇼핑을 통해 판매하는, 예능과 홈쇼핑이 어우러진 프로그램 포맷과 멤버들의 케미스트리로 만들어낸 재미는 유쾌했다. 또 멤버들이 물건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과 판매로 얻은 수익금을 기부한다는 기획의도 등도 좋았다. 그러나 연예인이 직장인으로 변신하고 그들이 만든 물건을 판다는 설정 등은 그리 신선하지 않았다. 기존 예능 프로그램서 봐왔던 포맷과 크게 다를 게 없었다는 평.
SBS는 최근 다양한 파일럿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동상이몽’이 월요일 오후 ‘디스코’와‘ ’신의 직장‘이 시험대에 올랐다. ’디스코‘가 전국 시청률 3%(이하 닐슨코리아 기준)을 기록하며 썩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거둔 가운데, 홈쇼핑 완판에 성공한 ’신의직장‘ 역시 3.1%라는 그리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거두는 데 그쳤다. '신의직장'이 정규편성 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