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정한비기자] 키가 그룹 내 존재감에 대한 고민을 전했다.
지난 12일 밤 방송된 tvN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그룹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개인적 고민을 가지고 있던 키의 모습이 그려졌다.
가족 특집을 맞아 샤이니 키가 간호사로 37년 근무한 어머니 김선희 씨와 함께 출연했다. 얼마 전 정년퇴직을 한 김선희 씨는 “‘이 힘든 과정을 잘 버텨서 어떻게 여기까지 왔나?’ 싶기도 하고 막상 집에서 쉬니까 공허하기도 하고”라는 소감을 들려줬다. 키는 “그 부분을 아버지랑 제가 채워드려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라고 의젓하게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키가 태어나던 순간부터 쓰여진 앨범 겸 육아일기가 공개됐다. 정성 들여 꾸민 앨범을 보던 키는 “다꾸(다이어리 꾸미기)는 저희 엄마가 원조예요”라며 웃기도. 김선희 씨는 “직장 다니다 보니 기범이랑 잘 놀아주지 못해서 제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려주고 싶었고, 또 자기가 어릴 때 얼마나 예쁘고 사랑스러웠는지 알았으면 했고. 살면서 힘들고 지치는 순간에 이걸 보면서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기록했어요”라며 오랜 시간 공들인 이유를 들려줬다. 키는 “그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지기도 하고 저는 자식이 있어도 이렇게까지는 못할 것 같아요. 저게 보물 같이 느껴져서, 어린 시절이 지금의 제 에너지가 되는 것 같아요”라고 어머니께 고마움을 전했다.
그런가 하면 김선희 씨는 “제가 기범이 5살 때 심장 수술을 한 적이 있어요. 인공호흡기 할 정도라 제 상황이 어떤지 몰랐는데 나중에 지나고 들어보니 생사의 기로에 있었다(고 하더라고요)”며 “‘차라리 눈 안 뜨고 싶다’고 할 정도로 괴로웠을 때도 있었어요. ‘내 한 몸이면 괜찮은데 어린 아들이 있으니까. 아들을 위해서라도 살아야겠다’ 생각한 것 같아요”라고 털어놨다. 키는 어머니께서 3교대 근무를 하는 와중에도 쉬는 날이면 자신을 위해 전국 방방곡곡 안 데려간 곳이 없었다고 전해 놀라움을 안겼다.
김선희 씨는 샤이니로 데뷔하자마자 성공했던 아들의 모습을 지켜보며 “기범이 응원하는 목소리가 제일 작더라고요. 그래서 너무 마음이 아팠고 본인이 혹시나 마음 다칠까 봐”라고 걱정했던 일을 꺼냈다. “그룹은 잘되고 있는데 나의 존재감은 없는 것 같으니까 주인 의식을 못 가지겠는 게 너무 힘든 거예요, 이 그룹이 내 그룹 같지 않게 느껴지는 게 너무 힘들었죠”라는 아들의 말에 김선희 씨는 “부모로서도 그게 힘들었어요. 잠재된 능력은 있는 것 같은데 기회가 안 오는 것 같았어요. ‘기회만 주면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왜 우리 아들한테는 기회가 안 오지?’ 그냥 지켜볼 뿐이었고 무슨 말을 하기가 힘들더라고요”라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로도 두 번의 심장 수술을 더 받았다는 김선희 씨는 ‘내가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면 아들도 열심히 살 수 있지 않을까? 내가 건강해야 아이도 마음 편히 자기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마음으로 버텨냈다고 말했다. 키는 “’엄마가 그랬던 것처럼 아무도 안 알아주더라도 열심히 하는 게 맞다’.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좋은 일이 생기기 시작한 것 같아요”라며 예능, 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낼 수 있었던 힘을 보여줬다.
한편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매주 수요일 밤 8시 45분 tvN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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