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드라마

[어게인TV] ‘특종세상’ 최선자, 64년 화려한 인생 정리 “숨 쉴 때 느낀 것 기록”

입력 2025-02-21 05:30:00
    • 복사완료!

MBN ‘특종세상’ 방송캡쳐
MBN ‘특종세상’ 방송캡쳐

[헤럴드POP=전하나 기자]최선자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전날 20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데뷔 64년차 배우 최선자가 화려한 인생을 정리하는 이유가 전파를 탔다.

이날 데뷔 64년차 배우 최선자의 근황이 공개됐다. 이른 아침 물병을 들고 아파트 계단 오르기로 하루를 시작하는 최선자는 “계단은 추우나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갈 수 있잖아요. 엘리베이터는 안 타려고 그래요. 조금 풀리는 거 같아요 온몸이 다리뿐만이 아니라 그렇더라고요. 잘 내려가야 돼 내려갈 때도 큰일 나 넘어지면”라고 말했다.

계단오르기 후 밖으로 나온 최선자가 공원에서 본격적인 운동을 시작했다. 최선자는 “가까운 동네라 저녁 먹고 나서 어두울 때도 사람이 많아요. 가까워서 너무 좋아. 공원이 내것 같다. 하는 사람들은 너무 잘하는데 나는 그냥 할 수 있는 만큼만 해요. 능수능란하게는 못하지만 조금이라도 여기를 한 바퀴라도 돌고나면 훨씬 나아요”라고 운동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예쁘게 꾸미고 외출에 나선 최선자가 누군가를 찾아갔다. 최선자는 “작년에 12월 1일부터 1월까지 좋은 영화를 찍었다. 그 영화를 감독하신 김형협 감독님을 만나러 왔습니다”라며 영화 ‘신의악단’의 감독 김형협 감독과 만나 작품 이야기를 나눴다.

최선자는 “나는 그냥 열심히 하는 거지. 잘하고 나한테 주어진 거 잘하는 게 그게 배우고 최고라고 생각했으니까. 어디서 나라 굿을 한대요. 그래서 녹음기를 하나 구해서 하루 종일 그 굿을 보면서 녹음을 하는 거다. 집에서 수없이 춤도 춰보고. 호령도 해보고”라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배우 생활을 하며 받은 상들을 정리하기로 했다는 최선자가 “옛날에는 다 펼치기만 했어요. 옷을 예쁜 거 샀어요. 내일 다른 걸 또 갖고 싶고. 더 큰 거 빛나는 것만 눈이 멀어서 정말 풍요로운 걸 몰라”라며 옷 정리도 시작했다.

다음날 최선자가 쇼핑백을 손에 들고 외출에 나섰다. 최선자가 배우 정선일과 만났다. 정성일은 “대한민국의 그야말로 TV 연기자 1세대. 김혜자, 강부자, 최선자, 나문희, 사미자 선배님. 그중에서도 저는 최선자 선배님이 무대 위에서 카리스마가 대단하시다. 그때부터 최선자라는 배우를 동경했죠”라고 말했다. 이후 최선자가 정성일에게 옷을 선물해줬다.

딸만 둘이라던 최선자는 “근데 사실은 내가 아들을 가졌다가 잘못된 적이 있었어. 내 가슴에서 천국갔어. 애기가. 이런 말 잘 안 하지”라고 말했다. 최선자는 “온 방송국 친구들이 난리였다. 최선자 득남. 친구들이 더 기뻐서. 근데 아기가 부실하게 태어났던 거예요.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했는데. 시어머니랑 이야기 했다. 아기 이름을 아무렇게나 짓자. 집으로 데려와서 품에서 인큐베이터에다 넣지 말자고. 그게 뭐가 잘못된 건지 한밤에 울다가 웃다가 내 품에서 아기가 숨졌어요”라며 늦둥이 아들을 떠나보낸 사연을 고백했다.

최선자는 “그러니까 나는 이상하게 내가 처한 어떤 힘든 상황들이. ‘나한테 닥쳐야 하는 일인가 봐’, ‘나한테 와야 하는 일인가 봐’ 이렇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편인가봐요. 내가 그 시기를 어떻게 살아왔는지 모르겠다. 지금 생각하면 기적 같은데”라며 힘들었던 시기를 연기를 통해 극복했다고 말했다.

남편 구석봉의 작품을 모두 기증했다는 최선자가 남편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최선자는 “시집만 가면 고생 끝인 줄 알았다. 담배를 하루에 세갑 이상 먹는 거다. 술도 1등으로 마신다. 우리 남편은 완벽주의로 뭐든지 만족하는 게 없었다. 세상을 뜨기 전에는 마지막 산소호흡기를 달고 살았다. 집안에서만 살았다. 그 지경까지 가니까 마지막 끝자락을 붙잡고 살았다. ‘나는 이 사람 다 살려서 사람 구실할 때까지 있다가 그때 떠날 거야’ 그러고 살았다”라고 말했다.

백합 꽃다발을 구매한 최선자가 인근 야산을 올랐다. 남편의 산소에 도착한 최선자는 “우리 시댁 식구들이 여기에다가 내 묘를 해준대. 옛날에는 합장을 한다고 하는데. 이게 내 자리래. 그래도 좋네 앞이 이렇게 트여서 너무 좋다”라고 말했다.

최선자가 배우 정영숙과 만났다. 하나둘 세상을 떠나는 동료들을 생각하며 최선자는 “이런 것 저런 것보다 이제 모든 것을 정리. 그것도 조금 우스운 말이지만 갖고 있는 것도 그렇고 생각도 그렇고 모든 것을 좀 비워내면 좋겠다. 이걸 다 끌고 내가 어디 갈 수도 없고. 그런 생각을 하면서 좋은 책을 한번 쓸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 그래서 준비 중이야”라며 자신의 소망을 밝혔다.

최선자가 자신의 생각을 적어온 일기장을 꺼내왔다. 최선자는 “내가 누구하고 손을 맞잡고 이런 것들도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요. 내가 이렇게 숨 쉴 때 느꼈던 것들을 기록해놓으면 읽으면서도 내가 살아 있을 때 기억이 날 거 같아서. 그래서 꼭 남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라고 말했다.


popnews@heraldcorp.com

이 기사가 어떠셨나요?

LATEST MUSE

MOST READ

#이달의 아이돌
CLICK
블랙핑크 지수, 제니 이어 솔로 컴백
미스터리한 놀이공원으로의 초대
CLICK
#이달의 영화
오디세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신작
세계 최초 전편 IMAX 촬영
오디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