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임채령 기자] 서로의 모습에 반해 직진하며 결혼에 골인했지만 결국 소통 불가로 이혼 위기에 처한 부부가 등장했다.
24일 밤 10시 45분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는 ‘평생을 어린이로 사는 당신-어른아이 부부’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제주도에서 올라 온 부부의 사연이 공개됐다. 남편은 열심히 사는 아내 모습에 반해 놓쳐서는 안 될 사람이라 생각하고 직진했다고 했다.
하지만 아내는 “재혼할 생각이 없고 애가 셋 있다”며 “이혼의 상처가 커서 다가오는 남편을 거절했지만 그럼에도 남편은 나에게 직진했고 그런 자상한 남편의 모습에 마음의벽을 허물었다”고 하며 결혼한 이유를 밝혔다.
문세윤은 “연애 초반 아내의 상처를 알게 됐다고 들었다”며 “아이가 셋 있고 결혼도 했었고 고민이 될 법했을 텐데 아내 사정을 듣고 반응이 어땠냐”고 물었다.
남편은 아내의 사연을 연애 초 부터 알았지만 그래도 직진했다고 했다. 남편은 “다른 조건들은 개의치 않고 오로지 아내만 바라봤다”고 전했다.
아내는 남편의 매력에 대해 “거짓 없는 솔직한 매력에 반했다”며 “믿음을 주면서 천천히 다가와줬고 진실하고 다정했다”고 했다. 하지만 아내는 이제 남편이 없는게 낫다고 해 충격을 자아냈다.
아내는 “아침에 일어나면 간단한 청소를 한다”며 아침 부터 청소를 했지만 남편은 잠에서 깨지 않았다. 아내는 “남편은 잠이 항상 부족하다고 하고 깨워야 일어난다”며 “눈이 떠 있으면 데려다 주겠구나 싶어서 기다리고 자고 있으면 그냥 버스 타고 출근한다”고 말했다.
아내는 자는 남편을 뒤로 하고 먼저 식당에 출근했다. 아내는 “제주도에서 갈비를 구워서 배달하는 건 우리집이 최초다”며 “준비할 때 내가 없으면 안된다”고 했다. 그렇게 아내는 오전 부터 식당으로 출근해 일을 했다. 하지만 늦게 도착한 남편은 대충 일을 하는가 하면 손님이 불러도 당구 동영상을 보며 정신 팔려 있었다.
급기야 당구장에간 남편은 당구를 즐겼고 영업시간이 거의 끝나고 나서야 다시 식당으로 왔다. 아내는 이런 남편에 대해 “한번씩 저도 폭발을 한다”며 “진짜 해도해도 너무하고 다 같이 잘 살자고 하는건데 이런 부탁에도 남편은 변하지 않고 서로 각자 생활을 한다”고 밝혔다.
아내는 “진짜 속은 부글부글 끓어오르는데 그걸 또 폭발하면 싸울까봐 참는다”며 “그냥 참으려고 노력하고 최대한 삭힌다”고 밝혔다. 아내는 남퍈에게 식당 일에 신경 썼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남편은 아내가 너무 아내만의 방식을 요구해서 답답하니 자유를 달라고 했다.
오은영은 “10년 동안 부부의 일상이 반복 되는데 왜 유독 식당일이 어려운 것 같냐”고 했고 남편은 식당일은 아내가 주도적으로 하기 때문에 답답함을 느낀다고 했다. 이를 들은 오은영은 “이야길 들어보니 남편분은 재미를 우선으로 두는 듯 하다”고 했다. 남편은 “전 하는일이 마음에 안들면 의지가 생기지 않는다”고 했다.
오은영은 “하기 싫은 일은 안하는 모습이마치 아동기 아이와 비슷하다”며 “중요하고 필요한 일은 싫어도 참고 해야만 한다”고 했다. 이어 “사춘기만 넘어가도 아이들은 인생을 잘 살아가기 위해 동기부여가 필요하다”며 “동기부여를 바탕으로 성인이 되면 생계활동을 하는거다”고 했다.
아내는 “이 사람이 오해하는 게 제가 일이 즐거워서 하는 줄 안다”며 “이걸 안하면 우리가 먹고살질 못하니까 이 악물고 하는거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남편은 제가 즐거워서 주도적으로 일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오은영은 “남편의 일상을 보면 당구로 시작해서 당구로 끝나는데 이건 취미라 볼 수 없다”며 “남편의 성향은 지루함을 견디기 어려워하는데 도파민을 자극시키고 싶어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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