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성선해 기자] 짧았지만 꽉찬 시간이었다. 하정우가 손석희와 만나 밀도 있는 인터뷰로 배우 하정우의 매력을 보여줬다.
4일 오후 JTBC '뉴스룸'의 코너 목요 문화 초대석에 배우 하정우가 영화 '터널'(감독 김성훈/제작 어나더썬데이, 하이스토리, 비에이엔터테인먼트) 홍보차 출연했다.
앞서 하정우는 3년 전 자신이 감독으로 나섰던 영화 '롤러코스터' 프로모션 당시 '뉴스룸'과 영상 인터뷰를 진행한 바 있다. 손석희는 "오랜만이다"라며 그와의 재회를 반가워했다.
이날 인터뷰는 길지 않았지만, 내용은 알찼다. 손석희는 "뻔하지 않은 연기를 위해 신경 쓰는 점이 있느냐"라고 물음을 던졌다. 이에 하정우는 "캐릭터의 반전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전작 '아가씨'에서 맡은 백작 역도 그랬다"라고 답했다.
이어 하정우는 좋은 배우이자 감독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를 위해 일상성을 유지하고 싶다고. 이에 손석희는 "어떻게 그걸 유지하느냐"라고 물었다.
하정우는 "배우로서 주목을 받는 삶을 살다 보니 보편적 일상을 갖기가 어렵다"라면서도 학창시절 친구들과 지금도 자주 어울린다고 말했다. 그들이 나이대별로 겪는 일을 옆에서 보면서 고민과 아픔에 공감하려고 한다는 것.
민감한 질문에도 속시원히 답했다. 하정우는 "재난물 '터널'에서 세월호 사건이 연상된다"는 손석희의 질문에 "그런 의도로 만든 건 분명 아니다"라면서도, "그건 관객이 판단할 몫이다"라는 야무진 답변을 내놓았다.
그의 배우로서의 뚜렷한 주관과 발언은 손석희도 반하게 만들었다. 인터뷰 말미 손석희는 "평소 생각을 많이 하시는 것 같다"라며 "계속 좋은 배우로 남아달라"라고 당부했다. 이에 하정우는 "A형이라 그렇다"라는 너스레로 응수했다.
손석희와 하정우의 인터뷰는 10분가량으로 길지 않았지만, 배우로서의 가치관과 작품에 대한 소신 등을 엿보기에는 충분했다.
'터널'은 집으로 가는 길, 갑자기 무너진 터널 안에 고립된 한 남자와 그의 구조를 둘러싸고 변해가는 터널 밖의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다. '끝까지 간다' 김성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하정우가 퇴근길 갑자기 무너진 터널에 홀로 고립된 남편 정수 역, 배두나가 정수의 아내 세현 역, 오달수가 구조대장 대경을 연기한다. 오는 10일 개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