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유진기자] 故김수미의 유품이 공개됐다.
25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배우 故김수미의 남겨진 가족 이야기가 공개됐다.
서효림은 시어머니가 돌아가셨다기보다 사랑하는 친구를 잃은 느낌이라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밥을 먹다가도, 길을 걷다가도 눈물이 난다고 털어놨다.
아들 정명호는 “때로는 아빠같았고, 엄마 같았다. 저에게 전부였다. 그래서 더 먹먹하다”고 고백했다.
서효림, 정명호 부부가 이른 아침부터 故 김수미 집을 찾아갔다. 두 사람은 생전 어머니의 모습을 함께 추억하며 故김수미를 그리워했다.
故김수미의 마지막 모습에 대해 정명호는 “새벽에 아버지한테 전화가 왔다. 엄마가 이상하다고. 집에 갔더니 엄마가 침대 옆에 엎드려 계셨다. 들어서 침대로 옮기는 그 순간에 몸이 차갑다는 게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서효림은 “가까이서 봤던 저로서는 많은 짐을 짊어지고 계셨던 것 같다. 그래서 스트레스가 심하셨다”며 故김수미의 생전을 기억했다. 그는 “저는 시어머니에게 잘하는 며느리는 아니었다. 더 잘하지 못한 게 후회됐다”고 고백했다.
서효림, 정명호 부부가 故김수미 유품을 정리 중 수백 장의 복권과 통장 뭉치를 발견했다. 오랫동안 직접 관리하고 모아온 것들이었다.
故김수미의 젊은 시절 모습이 담긴 사진과 동료 배우 사진, 그리고 60여 년간을 매일 써 왔던 일기장이 최초로 공개됐다.
故김수미 일기장에는 아들 이야기가 많았다. 그는 아들을 향한 걱정과 사랑을 일기에 쏟아냈다. 서효림은 “제 인생도 저 일기장을 보기 전과 후가 바뀌었다. 인생을 바라보는 관점이”라며 “남편을 볼 때도 딱하다고 해야 하나? 마음이 짠했다”고 고백했다.
서효림이 故김수미가 마지막으로 했던 요리인 풀치조림을, 정명호가 故김수미의 마지막 김치로 엄마의 김치찜을 만들었다. 故김수미가 유독 식사를 중시했던 이유는 어린 시절 하루 한끼밖에 먹지 못했던 기억 때문이었다. 또한 자신이 배고팠던 시절, 타인에게 도움 받았던 기억을 또 다른 이들에게 사랑과 나눔으로 갚았던 것.
서효림은 故김수미의 휴대폰으로 김혜자에게 문자가 왔었다며 “김혜자 선배님께서 어머니한테 ‘수미야, 수미야, 어디야? 보고싶다’ 라고 보내셨다. 그래서 제가 ‘천국에 잘 도착했어요’ 라고 답장했더니 ‘천국에 갔다니 너무 좋다’라고 답장하셨다. 제가 보내는 거 아실텐데 그렇게라도 어머니랑 연락을 하고 싶으셨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故김수미 절친 배우 김영옥이 두 사람 집에 방문했다. 정명호 돌잔치에도 김영옥이 있었다며 오랜 인연을 고백했다.
김영옥은 故김수미의 레시피로 만든 요리를 먹고 “맛있다. 너무 잘했다”고 두 사람을 칭찬했다.
부부가 김영옥에게 故김수미의 일기장을 건네며 김영옥에 대한 내용이 있다고 전했다.
김영옥은 故김수미의 일기를 읽던 중, 마지막 일기를 읽기 시작했다. 마지막 일기에는 ‘우리 손주 생각해서 약 끊어야 한다. 주님 도와주세요, 아멘. 발음이 이상하고 음식 먹을 때 흘리고 손을 떤다’고 적혀 있었다. 세 사람이 함께 눈물을 흘렸다.
김영옥은 故김수미에게 “수미야, 나랑은 곧 만나자. 나도 곧 너 있는 곳 갈 것 같다. 우리 같이 연기하자. 거기서 겨루자. 너 너무 잘했어, 여태까지”라고 편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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