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그랜드 투어’ 미겔 고메스 감독이 홍상수 감독을 극찬했다.
‘그랜드 투어’는 20세기 초 대영제국 시절, 결혼하려는 여자와 결혼을 피하려는 남자가 쫓고 쫓기며 아시아를 여행하는 영화로, ‘타부’, ‘천일야화’ 등으로 유럽 영화계에 새로운 파문을 던진 포르투갈 거장 미겔 고메스 감독의 최신작이자 그의 영화 중 국내 최초 개봉작이다.
미겔 고메스 감독은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한국에는 훌륭한 영화감독이 많고 이미 포르투갈까지 알려져 있다며 특별히 홍상수 감독을 지목했다.
이어 홍상수 감독의 천재적인 연출 방식에 대해 “그의 영화 속 변주와 반복은 매우 수학적으로 치밀해 보이는데 동시에 매우 자유롭다”라며 그의 작품들은 영화사에 위대하게 남을 것이라며 치켜세웠다.
지난해 칸영화제 감독상 수상 당시의 상황과 소감에 대해서도 전했다. 상을 받을 거라는 생각을 전혀 못 하고 수상식 대신 가족들과 섬으로 소풍을 갔는데 갑자기 프로듀서로부터 전화를 받고 황급히 참여했다고. 그러면서 “무척 행복했다. 운이 좋았다”라는 말로 겸손하게 소감을 밝혔다.
또 “그냥 단지 아름다우면 한다. 때로는 논리적일 필요가 없다”라며 ‘그랜드 투어’와 자신의 연출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말했다.
‘그랜드 투어’란 말은 20세기 초 제국주의 시절 상류층 유럽인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아시아 대륙횡단 여행을 의미한다. 고메스 감독은 황당무계한 이유로 그랜드 투어를 떠나는 두 남녀의 코믹 멜로 드라마에 현재의 변화무쌍한 아시아 각국의 모습을 충돌, 융합시키며 이질직이고도 매혹적인 ‘21세기 그랜드 투어’를 완성했다. 그 결과 지난해 “제77회 칸영화제 경쟁작 중 최고 작품”(The New Yorker), “영화적 시간을 창조하는 가장 독창적이며 로맨틱한 모험담”(제77회 칸영화제)이란 찬사를 받으며 감독상을 거머쥐었다. 그뿐만 아니라 2024년 시카고 국제영화제 감독상, 편집상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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