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정한비기자] 주가 조작 진범은 따로 있었다.
지난 12일 밤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협상의 기술’ (극본 이승영/연출 안판석) 11회에서는 점보제약 주가 조작 사건의 전말이 드러났다.
3년 전, 점보제약 대표 고병수(박혁권 분)는 하태수의 집 앞까지 찾아가 투자를 간절히 부탁했다. 남 좋은 일만 하느라 고생한다는 생색에 “5억 드릴게요”라고 제안했지만 하태수는 “우리 박사님, 연구실에서 연구만 하셨나 보다. 비즈니스는 영 꽝이시네? 돈 몇억이면 날 쥐고 흔들 수 있을 줄 알았어요? 날 아주 그지깽깽이로 보네? 가세요”라며 빈정거렸고, 겁에 질린 고병수가 떠나자 “말귀를 못 알아먹네”라며 이를 갈았다.
고 대표와 짜고 투자금을 나눠먹으려던 이사 하태수(장현성 분)는 팀장 윤주노(이제훈 분)에게 점보제약이 이미 3상을 앞두고 있으며 국책 사업에 선정이 될 거라고 부추겼다. 주노는 신중하려 했지만 하태수가 적극적으로 나서는 바람에 일사천리로 투자가 진행됐다.
주노는 주말에도 점보제약 자료를 검토할 정도로 열성이었다. 민정(안현호 분)에게 재무제표 확인을 부탁한 주노는 “ADHD 약을 출시한 이후에 매출이 크게 늘어난 건 맞습니다. 그런데 이익은 오히려 마이너스가 났습니다”라는 보고에 점보제약에 대한 불신을 키웠다. 이어 순영(김대명 분) 역시 미국 제약회사 레비온에서 개발한 ADHD 약의 특허 기간이 끝나는 시점과 점보에서 신약을 출시한 시점이 겹친다는 것을 전했다.
텅빈 점보제약 연구소를 직접 방문한 주노는 “여기는 약을 카피할 능력도 안 되는 거 같아요. 레비온 약을 포장지만 바꿔서 팔았나 봅니다”라며 사기 행각을 눈치챘다. 그러나 같은 시각, 주노의 집에 들렀던 형 주석(홍인 분)이 점보제약 서류를 보고 말았다.
하태수에게 “저희가 120억을 받아도 이사님은 꼴랑 20억 밖에 못 받는 거지 않습니까?”라며 주가 조작을 이용해 10배를 벌게 해주겠다고 제안한 고병수는 이번엔 은행원인 주석에게 접근해 산인의 투자가 기사로 나면 주가가 10배로 치솟을 거란 정보를 흘렸다.
주석은 1억 원을 대출 받아 점보제약 주식을 매수했지만 주가는 점점 떨어졌고, 급기야 “주노야, 나 좀 도와주라. 너 점보 투자하는 거 맞지?”라며 동생을 찾아갔다. “형이 그걸 어떻게 알아? 산인은 거기 투자 안 해. 그 회사는 사기야”라고 기막혀 하는 주노에, 주석은 “거짓말 하지 말고. 산인이 투자하면 올라야 하는 거 아니야? 왜 떨어지는 거야? 주노야, 형 한 번만 살려줘. 나 진짜 죽어”라고 매달렸다.
한편 ‘협상의 기술’ 마지막회는 오늘(13일) 밤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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