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터널vs국가대표2③]형만한 아우 없다? 성공한 전작 무게를 견뎌라

입력 2016-08-10 06:3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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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소담 기자]성공한 전작이 있다. 당연히 부담감이 뒤따른다. 본편만한 속편이 없고, 흥행 뒤엔 부침이 있는 법. 하지만 ‘터널’ ‘국가대표2’에겐 해당되지 않는 말인 듯 하다.

영화 ‘터널’(감독 김성훈/제작 어나더썬데이, 하이스토리, 비에이 엔터테인먼트)와 ‘국가대표2’(감독 김종현/제작 KM컬쳐)가 10일 개봉해 관객을 만나고 있다. 공교롭게도 한날 한시 맞붙는 이들에겐 든든한 지원군이자 넘어서야 할 산이 있다. 바로 성공한 전작이다.

영화 '터널' '끝까지 간다' 스틸/쇼박스 제공
영화 '터널' '끝까지 간다' 스틸/쇼박스 제공

● ‘터널’ vs ‘끝까지 간다’ 먼저 ‘터널’은 ‘끝까지 간다’ 김성훈 감독의 차기작으로 주목 받고 있다. ‘끝까지 간다’가 흥행과 작품성 모두에서 높은 평가를 받자, 이후 개봉하는 스릴러 영화에서는 ‘끝까지 간다’ 제작진이 참여했단 점을 홍보 포인트로 내세우기도. ‘끝까지 간다’로 7년 만에 두 번째 연출작을 내놓게 된 김성훈 감독에겐 세 번째 작품인 ‘터널’을 연출을 맡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도 ‘끝까지 간다’였다.

‘끝까지 간다’로 무려 10개의 트로피를 쓸어 담은 김성훈 감독이기에, 그만큼 거는 기대도 크다. 시종일관 긴장감을 유발하고 끝까지 내달리면서도 유머를 잊지 않았던 ‘끝까지 간다’. 하지만 ‘터널’에서는 유머는 있지만 그보다는 정적인 분위기가 강하고, 감동 코드 또한 삽입돼 있다. ‘끝까지 간다’를 기대했다면 다소 실망할 수도 있지만, 그 이상의 재미와 감동 그리고 풍자와 해학이 있는 작품이 바로 ‘터널’이다.

김성훈 감독은 헤럴드POP과 인터뷰서 “전작 호평에 대한 부담감은 잘 모르겠다. 오히려 혹평을 받았다면 지금 더 부담됐을 것”이라며 “호평이나 혹평이나 똑같이 부담된다. 대신 전작이 혹평이었다면 이번 ‘터널’이 잘못되면 앞으로 내 인생에 영화가 없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을 것 같다. 또 저번엔 칭찬을 받았는데, 이번엔 실망을 끼치면 어떡하나 싶기도 하고 말이다. ‘끝까지 간다’는 실수로 얻어 걸렸구나 하는 말이 나올까봐 그 점도 두렵다”고 말했다.

영화 '국가대표2' '국가대표1' 스틸/메가박스플러스엠, 쇼박스 제공
영화 '국가대표2' '국가대표1' 스틸/메가박스플러스엠, 쇼박스 제공

● ‘국가대표2’ vs ‘국가대표’ ‘국가대표2’는 대한민국 최초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의 이야기를 그린다. 전편 ‘국가대표’가 남자 스키점프 국가대표팀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면, ‘국가대표2’는 여배우들을 내세워 보다 역동적인 스포츠의 쾌감을 선사한다. 한 여름에 보는 빙판 위 여배우들의 땀방울은 보는 이를 시원하게 만든다.

전편만한 속편이 없다는 말이 있지만, ‘국가대표2’는 전편만한 속편으로 절치부심 흥행몰이를 준비 중이다. 속편임을 감추기보다는 제목부터 ‘국가대표’의 속편임을 알 수 있게 ‘국가대표2’로 정했다. 원래 제목은 ‘아이스 오케이’였지만 제작 과정에서 속편으로 방향을 틀었고, 전편에서 흥한 OST ‘버터플라이’를 그대로 사용했다. 이를 통해 전편에서 선사한 감동을 그대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국가대표2’에서 탈북자 출신 아이스하키 선수 리지원을 연기한 수애는 헤럴드POP과 인터뷰서 전편 ‘국가대표’ 1편이 848만 관객을 동원하며 크게 성공한 것에 대해 “전편이 워낙 흥행했고, 우리나라에서 속편이 과연 얼마나 기대를 만족시킬 수 있을까 걱정도 했다”며 “그럼에도 내심 기대한 건, 입소문이었다. 요즘은 입소문이 무서운데 입소문을 타면 전편 ‘국가대표’ 인지도에 업혀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했다”고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과연 ‘터널’ ‘국가대표2’는 형보다 나은 아우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잘난 형님을 둔 덕에 부담감을 떠안고 출발하겠지만, 각자의 매력이 있는 작품들이기에 관객의 선택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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