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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이슈]"母 SNS 글은 폭력" 최여진 사과, 등돌린 대중 맘 돌릴까

입력 2016-08-08 12: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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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박아름 기자]배우 최여진이 직접 나서 어머니의 SNS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최여진 어머니 정모씨는 지난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국 양궁 국가대표 기보배 선수를 강도높게 비난하는 글을 게재해 논란이 됐다. 지난 2010년 '기보배가 보신탕을 먹은 날이면 경기 성적이 좋다'는 내용이 담긴 기보배 아버지의 인터뷰 기사를 겨냥, "얼짱궁사 기보배 보신탕 먹으면 잘 맞아요. 죄송하고요. 무식해 보이지만 욕 좀 할게요. XX이 미쳤구나. 한국을 미개인 나라라고 선전하냐? 잘 맞으면 너도 XX도 드시지. 왜 사람 고기 좋단 소린 못 들었냐? XXX에 XXX. 네 속으로만 생각하고 먹어라"고 욕설 섞인 글을 올린 것.

이후 정모씨는 사과문을 올렸지만 "지금 인스타에서는 모르시지만 이 얘기가 나돌고 있습니다. 모두 생각하는 일은 먹는다는 것에 초점이 아니라 국가대표가 한국의 이미지를 추락시킨다는 거죠. 제가 한국으로 오자마자 유기견이며 봉사활동을 시작한 것도 바로 이 이유입니다. 외국으로 나가면 다 애국자 되죠. 제가 개를 많이 키우고 있으니 너네나라 사람들은 개도 먹는다면서? 그것도 두들겨패고 불에 그을려서? 너무 창피하고 모욕스러웠습니다. 최소 국가대표나 국가선전을 위한 사람만큼이라도 말을 조심해야죠. 제 말 과한 거 압니다. 어떤 댓가가 오더라도 전 똑같은 마음이며 단지 기선수 아버님께서 한 말씀이라니 기선수한테 사과합니다"며 사과 의지보다는 여전히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는 모습을 보여 논란을 더욱 키웠다.

이 글이 일파만파 퍼지자 여론은 악화됐다. 네티즌들은 2016 리우올림픽에 출전하고 있는 기보배의 경기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우려했다. 본인이 아닌 어머니의 발언이었지만 공인인 최여진에 대한 여론도 급격히 악화됐다.

최여진 인스타그램
최여진 인스타그램

결국 최여진은 자필로 사과의 뜻을 전했다. 최여진은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난 7일 저희 어머니가 SNS를 통해서 게재한 글이 국가대표 양궁선수 기보배씨와 기선수를 응원하는 모든 분들께 큰 상처를 드렸습니다. 진심으로 고개숙여 죄송하단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고 사과했다.

최여진 인스타그램
최여진 인스타그램

최여진은 "저는 채식주의자가 아닙니다. 육식을 하고 있고, 한편 애견인이기도 합니다. 동물은 사람과 더불어 살며 사람에게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는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감정적 온도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고 어머니가 당신의 시각으로다른 사람들을 판단하려 했던 게 가장 큰 잘못인 것 같습니다. 우연히 기선수의 기사를 보고 앞뒤 생각없이 SNS에 감정을 분출하는 일이 많은 분들의 공분을 살 수 있다는 것도 인지를 하지 못했던 저희 어머니의 짧은 식견에 다시 한번 고개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고 설명했다.

최여진 인스타그램
최여진 인스타그램

이어 "어머니가 기선수를 지목해 쓰신 글과 사과문까지 뒤늦게 보고 참담한 심정이었습니다. 먼저 가장 집중해야 할 시기에 혹여 기선수가 이 글을 보거나 전해 듣지 않을까 죄송스러운 마음과 함께 저 역시 대표선수들을 응원하는 한 사람으로서 불안한 마음이 먼저 들었습니다. 그래서 빠르게 글을 삭제하라 했지만 확산 속도는 더욱 빨랐습니다. 기선수가 혹시 영향을 받지 않을까 노심초사 해 경기 전 한 마디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너무 늦게 이런 말씀드리는 것도 면목이 없지만 부디 기선수가 저희 어머니 때문에 더이상 큰 상처를 받지 않으시기 바랍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최여진은 "이번 일로 어머니와는 많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어머니께는 한 마리 한 마리 자식같은 애견이지만 기분만큼이나 누군가에게 소중한 대상을 향해 짧은 글로 폭력을 남겨 용서받기 어려운 똑같은 상처를 입힌 것이라 충분히 설명했고 이에 대해 어머니는 뒤늦게나마 부끄럽고 죄송스러운 일이었다는 것을 인지했습니다. 이해와 관용의 무지에서 비롯된 어머니의 큰 잘못에 용서를 구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대화를 좀 더 일찍 나누지 못했던 제게도 책임을 물어주시길 바라며 기선수와 기선수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고개숙여 다시 한번 사과 말씀을 드립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며 어머니를 대신해 다시 한 번 사과의 뜻을 강조했다.

전세계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보신탕 문화에 대한 의견을 내놓을 순 있지만 6년 전 인터뷰를 끄집어 내 한참 경기에 임하고 있는 국가대표 선수에게 욕설을 퍼부은 것은 경솔했다는 반응이 많다. 딸이 얼굴이 알려진 연예인이었기에 정모씨는 더욱 자신의 글에 신중했어야 했다. 최여진은 이를 알아차리고 기보배와 팬들에게 자필로 사과했다. 또 어머니의 SNS 글을 '폭력'이라 칭하며 사태 진압에 나섰다. 이같은 최여진의 적극적이고 발빠른 대처는 싸늘해진 대중의 마음을 녹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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