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정한비기자] 박지원 변호사가 적성과 함께 행복을 찾았다.
지난 28일 밤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변호사에서 통역사로 진로를 바꾼 박지원 자기의 인생이 전파를 탔다.
2012년도 사법시험 최연소 합격자이자 지금은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을 다니고 있는 박지원 자기가 학창시절부터 현재까지, 공부뿐이었던 인생을 전했다. 어릴 때부터 부모님이 정해준 진로에 따라 공부했다는 박지원 씨는 고등학교 내내 전교 1등을 놓치지 않고 대구 내 인문계 고등학생 중 가장 높은 성적으로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진학했다.
“서울대 경영학과 애들은 어차피 늘 ‘공부 잘한다’는 말을 들어온 애들이라 그 소리를 듣기 싫어해요, 잘 노는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 해요. 그게 거기서는 짱이거든요”라고 해 웃음을 준 박지원 자기는 댄스동아리에도 가입하며 캠퍼스 생활을 즐겼다고 전했다. 같은 동아리에 있던 ‘유퀴즈’ PD를 오랜만에 만나 반가운 인사를 나누기도.
유재석은 “신나는 대학 생활을 즐기셨는데 1학년 1학기 잠깐 즐기고 2학기부터는 고시촌을 들어가셨다고 해요”라며 놀랐다. “‘사법고시 준비를 오래는 못 하겠다. 최선을 다해서 빨리 붙어야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러려면 사법고시 1,2차 시험을 한 해에 봐야 했어요. 1차 시험은 3과목이고 2차 시험은 4과목이라 보통은 1차 붙고 2차를 다음 해까지 두 번 보는데 저는 남들 3과목 공부할 때 7과목을 공부했어요”라는 설명에, 두 자기들 모두 입을 다물지 못했다.
박지원 자기는 “그냥 깨어있을 때는 공부를 했어요. 쓸 수 있는 시간은 다 공부에 써서 빨리 붙어야겠다’ 했어요”라며 식사 시간도 아까워 밥과 국을 냉동시켜뒀다 해동해 먹고 헌법 조문을 코팅해서 샤워실에 붙여놓고 샤워하는 순간에도 공부했던 기억을 꺼냈다. 그는 불합격 스트레스로 인해 아토피가 심해져 매일 아침 베개에 피와 진물이 배어 있었다고 전하며 “할머니 댁이 10층이었는데 매일 아래를 내려다 보면서 ‘어떻게 될까?’ 하고.. ‘죽으면 이 모든 게 끝나지 않을까?’ 했어요”라고 당시 심경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돌이켜보면 우울증이었다고 이야기하며 “시험 떨어지면 어때요? (다른) 많은 일이 있는데. 근데 그땐 몰랐던 거죠”라고 씁쓸해 했다.
각고의 노력 끝에 그는 만 20세에 사법고시에 최연소 합격했다. 심지어 합격자 500명 중 5등이었다고. 적성에 맞지 않은 변호사 업무에 고민하던 박지원 자기는 한 통역사와 일하며 처음으로 적성에 맞는 진로를 찾았다. 8년 동안 다닌 로펌에 사표를 내고 통번역대학원에 입학한 박지원 자기는 “전에도 여러 가지 공부를 해왔지만 항상 공부는 수단이었거든요. 그런데 영어 공부가 너무 재밌는 거예요. 그게 스스로도 충격적이었던 것 같아요”라며 아들 둘 육아와 영어 공부를 병행하면서도 즐겁다고 했다.
“퇴사한 지 1년 반, 어떻게 지내고 계십니까?”라는 유재석의 질문에 박지원 자기는 “너무 잘 지내요. 공부가 만만치 않지만 기본적으로 제 삶을 산다는 느낌이 들어요”라며 웃었다. 그는 얼마 전 법원 인증 통역사가 돼 이제는 통역사로서 법원에 출입하고 있는 일상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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