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정한비기자] 김숙이 다사다난했던 30년 연예계 생활을 되돌아봤다.
4일 밤 방송된 tvN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데뷔 30주년을 맞은 김숙이 출연해 절친 유재석과 이야기를 나눴다.
김숙은 ‘데뷔 30주년’이라는 소개에 “‘30주년’이라고 안 하면 안 돼? 너무 초라해, 너무 업적이 없어. 놀다 보니까 30년이 된 거야”라고 멋쩍어 했다. “30년에는 김숙의 방황기도 있어요”라고 놀리던 절친 유재석은 “방황이 20년이야”라는 말에 “김숙 씨가 이런 걸 쑥스러워 해요”라며 웃었다. 김숙은 “전 그래서 생일 파티도 안 해요. 난 결혼식도 숨어서 할 거야”라고 해 웃음을 줬다.
유재석은 ‘따귀소녀’로 첫 전성기를 맞은 후 ‘난다김’ 캐릭터로 인기를 모았던 김숙의 연예 생활을 들려주며 “‘숙이가 이제야 빛을 보는구나’ 했는데 갑자기 또 방송에서 안 보이기 시작해요”라고 했다. “그때가 떼 토크가 유행했을 때예요. ‘세바퀴’, ‘강심장’, ‘도전골든벨’. 치고 나가서 토크를 해야 하는데 ‘난 저런 거 못하는데’ 하면서 마이크를 껐어요. 너무 무서웠어”라는 김숙의 말에 “김숙 씨가 저랑 이런 게 또 비슷한데 나서는 걸 못해요”라고 공감하기도. 김숙은 ‘가수도 저렇게 웃기는데 난 뭐 개인기도 없고.. 이 길은 내 길이 아니구나’ 생각했다며 30대 후반 ‘무한걸스’를 끝으로 일이 끊긴 후 여행을 다니기 시작했다고 했다.
유재석은 “2015년이었나요? 녹화하고 있는데 갑자기 송은이, 김숙 씨가 찾아왔어요”라며 팟캐스트 ‘비밀보장’에 쓸 음원을 녹음하기 위해 김숙이 찾아왔던 일을 회상했다. “제가 어떤 프로그램을 하기로 했는데 갑자기 전날 저만 빠지게 됐다는 거예요. 너무 짜증나서 은이 언니랑 그 얘기를 한참 하다가 ‘안 까이는 프로그램을 우리가 만들어보자’ 했죠”라며 ‘비밀보장’을 만들게 된 계기를 들려준 김숙은 “라디오는 노래를 트는데 팟캐스트는 저작권 때문에 음악을 틀 수 없잖아요. 그래서 저희가 ‘유재석의 잔소리’, ‘이영자의 먹는 소리’ 이런 걸 틀게 된 거예요. 그러면서 ‘이거 재밌다’ 소문이 확 퍼져서 장기간 팟캐스트 1위를 하게 됐어요”라는 뒷이야기를 들려줬다.
김숙은 “방송국 플랫폼을 벗어나서 뭔가를 한다는 게 쉽지 않았어요. 절박함에서 나온 선택이 두 분이 이 자리까지 오게 한 신의 한 수가 됐어요”라는 유재석의 감탄에 “그 ‘비밀보장’이 지금 10주년이 됐어요”라고 뿌듯해 했다. 유재석은 10주년 기념 팬미팅에 게스트로 나가겠다고 자청했다.
유재석은 “김숙 씨가 30주년에 내세울 게 없다고 했지만 김숙 씨를 지켜봐 왔던 입장에서는 시대를 앞서가는 도전들을 해내고 세상에 맞춰서 살아가기보다는 자신의 기준에 맞춰서 살아가는 또 하나의 다양성을 보여준 게 아닐까”라고 평가했다. 김숙은 “30년 중에 20년은 논 것 같거든요? 그런데 ‘숙이 장하다, 어떻게 했냐’ 그런 말을 들으니까 중간에 실패했던 20년, 방황했던 20년은 좋은 추억으로 남더라고요”라고 되돌아보며 “혹시 ‘지금이 실패한 삶 같고 꿈이 뭔지도 모르겠다’ 하는 분들이 있다면 꼭 이 말은 하고 싶어요. ‘일단 포기하지 마라’. 하고 싶은 일에 발이라고 담그고 있으면 언젠가는 이뤄지지 않을까”라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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