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전하나 기자]홍자가 무명시절을 딛고 일어난 사연이 공개됐다.
3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트로트 가수 홍자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이날 가수 이소라 성대모사의 1인자 ‘리틀 이소라’ 개그맨 이장숙의 근황이 공개됐다. 언젠가부터 방송가에서 사라진 이장숙은 치매로 기억을 잃어가는 어머니를 보살피고 있었다. 이장숙은 “아직은 나를 알아보는데 조만간 못 알아볼 수 있겠다. 그게 그렇게 멀지 않은 일일수도 있겠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리안’으로 활동 중인 이장숙이 가수로서 무대에 올랐다. 행사가 끝나고 이장숙이 바쁘게 집으로 향했다. 이장숙은 자신을 반갑게 맞이해주는 반려견에 “보리랑 저랑 둘이 살아요”라며 집을 소개했다.
이장숙은 “영화, 뮤지컬 쪽에서 섭외가 많이 올 때가 있었어요. 관객이 봤을 때 첫눈에 개그우먼 이정숙 아니야? 이렇게 보시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게 너무 무거운 짐이 되기도 한 거죠. 본의 아니게 캐릭터를 좀 바꿔보자. 이미지 변신을 해보자. 이런 계기가 되기도 했었죠”라며 모두가 알던 이장숙의 모습과 달라진 이유를 설명했다.
이장숙이 일산 외곽에 있는 요양원을 찾아갔다. 그리고 이장숙이 어머니 박희순과 2주 만에 상봉했다. 딸의 이름조차 잊어버린 어머니에 이장숙이 씁쓸해했다. 이장숙은 “전화를 같은 내용으로 수십 통을 계속하셨어요. 새벽이고 아침이고 밤이고 불시에 차를 가지고 내려갔어요. 몰랐다가 이게 치매구나라고 알게되고. 이게 점차 악화되니까 작년부터는 잠시도 한눈을 못떼겠는 거예요”라며 어머니를 모시게된 계기를 밝혔다.
사업가였던 어머니 덕에 부유한 집안에서 자라 데뷔 후 승승장구했던 이장숙은 “큰오빠가 사업을 확장하다가 동업자가 문제가 생기면서 저희 집안의 큰 재산을 오빠가 다 써버린 거죠. 그렇게 하는 과정에서 저한테도 돈을 계속 빌려달라고 요구를 하셨고. 그게 잘 해결되지 않았고. 그러면서 죄책감도 있고 스트레스가 되니까 급하게 간암이 온 거예요. 그래서 제가 큰오빠지면 대소변 다 받아가면서 간병을 했었죠. 그런데 그 채무를 제가 혼자 다 감당을 해야 하니까 힘들었죠”라며 힘들어진 시기에 대해 밝혔다.
이어 이장숙은 “알츠하이머 증상 자체가 병원에서 ‘우울증성 알츠하이머’라고 진단하셨어요. 그렇게 빨리 올 거라고 상상도 못했다. 엄마가 내색은 안 했지만. 진짜 힘들었나 보다. 힘든 걸 혼자 감내하셨을 걸 생각하니까. 진짜 가슴이 많이 아팠죠”라며 아버지와 큰오빠가 돌아가시고 어머니에게 치매가 왔다고 말했다.
어머니와 산책을 하던 중 이장숙이 체력이 눈에 띄게 떨어진 어머니에 눈물을 터트렸다. 이장숙은 “우리 엄마가 원래 진짜 자세가 끝내주거든요. 걷는 거 하나만큼은 너무 씩씩해서 진짜 젊은 사람 같았거든요”라며 달라지는 어머니의 모습에 속상해했다. 이장숙은 “우리 엄마 왜 이렇게 됐지?”라며 멀쩡했던 어머니를 그리워했다.
홍자가 자신의 집을 공개했다. 옷방을 소개한 홍자는 직접 스타일링을 한다며 “그때는 동대문에 가서 좀 무리했다 하면 한 6만원 돈. 그 옷을 1년 넘도록 입었어요”라고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입었던 옷을 보여줬다. 이어 홍자가 동묘에서 사온 옷을 직접 수선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오랜 무명시절을 보낸 홍자는 “TV에 나와서 잘못해 버리면 진짜 더 설 자리가 없어질 수도 있겠다. 그래서 진짜 두 번 다시 나한테 이런 기회는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하게됐고. 더 중요한 건. 너무 간절했죠”라며 간절한 마음으로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홍자가 친오빠, 친동생을 데리고 집안에 마련되어 있는 연습실로 향했다. 그리고 두 사람이 홍자의 노래 연습를 진지하게 들었다. 매니저 일을 하면서 노래까지 직접 만들었다는 오빠는 “옛날에 홍자가 저한테 곡을 한번 써보라는 거예요. 그래서 그러면 무슨 주제로 쓸까? 하다가 아빠가 같이 있었는데. 아빠가 ‘내 레퍼토리가 까딱없어요’잖아. 해서 그 주제로 쓰게 된 거예요”라고 말했다.
홍자는 “삼촌과 함께 엄마가 사업을 하셨어요. 그러다가 진짜 이제 조금 잘되겠구나 할때쯤에 삼촌이 아프기 시작했다. 암으로 갑자기 급격하게 안 좋아지셔서 돌아가시게 됐다. 그때 너무 어려워서 엄마가 별도로 일해야 했다. 그때 동생이랑 둘이서 지냈다. 저도 어렸는데. 동생은 더 어렸고”라며 어릴적 가족들과 흩어지게 된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홍자는 “내가 그래도 노래에 소질이 있는 정도로만 생각했었는데. 우연한 기회로 트로트 작곡가를 만났다. 가수를 해 보지 않을래? 제안해주셨다. 가수로 성공하면 우리 가족도 빨리 모일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가수를 시작하게 됐습니다”라며 가족들을 위해 가수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동생이 홍자가 고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울컥했다. 이어 오빠는 홍자와 동생이 고시원에서 살았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놀랐다고 이야기를 꺼냈다.
이에 홍자는 “한 번도 말 안 했던 얘기 해줄까? 숙박업소에서 살았다. 거기서 장기로 월세 중에서는 서울에서 제일 싼 데였어. 20만 원, 25만 원. 숙박업소 그중에서 제일 골방. 손님 주기 조금 그런 방으로. 5만 원 정도 아끼려고”라고 말해 오빠가 충격받았다.
홍자는 “데뷔하고 무명은 8년 정도였다. ‘30만 원 줄게. 여기 와서 30분 넘도록 무대를 해라’ 해서 너무 뿌듯하게 노래를 하고 내려오면 ‘수고했다 잘 가라’고 하세요. 그러면 돈은 안 주시는 거죠. 무대에 대한 정당한 보수를 받지도 못했어요. 백수 생활을 해가면서. 사이사이 알바를 하면서 정말 그냥 닥치는대로 했었던 거 같아요”라며 힘들었던 무명 시절에 대해 이야기했다.
홍자는 “돈 벌어서 가장 먼저 해드린 게 어머니 빚을 갚아드리고. 어머니 신용을 회복시켜드린 거. 어머니도 옥탑방에 사셨거든요. 되게 열악한 옥탑방에 사셨어요. 그래서 어머니께 좋은 집을 해드리지는 못했지만 편안하게 지내실 수 있는 전세집을 해드리고. 저희 가족을 위해서 저는 힘이 나요”라며 가족을 위해서 일할 수 있어 힘이 난다고 말했다.
popnews@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