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전하나 기자]박용호가 가족과 떨어져 사는 사연을 공개했다.
전날 10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박용호가 가족과 떨어져 사는 사연이 전파를 탔다.
이날 전 국민이 사랑한 ‘6시의 남자’ 아나운서 박용호가 귀향한 지 15년 째 시골 생활이 익숙한 농부로 변한 근황이 공개됐다.
이른 새벽 박용호는 “흐려도 아침이라도 선크림을 발라야 한대요. 흐리면 안 발아야 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래요”라며 선크림까지 꼼꼼히 바르고 하루를 시작했다.
고구마밭에 도착한 박용호는 “매일 뽑아야 해. 매일 뽑아도 매일 나와”라며 잡초를 뽑았다. 박용호는 “아주 전문가는 못 되지만 나도 많이 알죠. 어깨너머로 배운 게 15년 됐는데”라며 베테랑 농부라고 어필했다.
넓은 집에서 혼자 생활하고 있는 박용호는 “나 혼자 생활하는 거지. 우리 아내가 나하고 약속하기는 주중 수요일에 한 번 오고 주말에 오고. 이렇게 하기로 했는데. 이번 주는 건너뛰네요. 일주일째는 혼자”라고 말했다.
그날 오후 외출에 나선 박용호는 “서울 아들네 집 갑니다. 서울에도 우리 집이 있으니까. 서울 강남에 30년 이상 산 집이 있으니까요”라며 서울로 향했다. 아내를 만나기 위해 서울에 온 박용호가 아내와 아들을 소개했다.
박용호는 “세 사람 다 가정을 꾸리지 못했죠. 등에 붙은 혹이죠 나한테는. 좋은 배필을 만나서 아주 안락한 가정을 이루는 게 부모들의 바람인데. 하나도 그걸 따라주는 애들이 없으니. 한숨만 나와요”라며 세 아들들에 대한 하소연을 했다.
둘째 아들이 아픈 손가락이라는 박용호는 “6시 내고향을 진행하고 있는데 AD가 쪽지를 하나 주더라고. 봤더니 ‘둘째 아들 혼수상태’ 한 중간쯤 진행했는데. 이거 여기까지 쪽지가 올 정도면 죽을 정도구나. 다 끝마치고 그때 시립 병원의 응급실에 가봤죠. 가봤더니 완전히 의식불명이더라고”라며 “이때부터가 문제가 큰 거야. 자꾸 죽겠다고 하더라고. ‘난 살 의미가 없어요. 나 죽겠습니다. 나를 왜 태어나게 했어? 나 죽어야겠어’ 이러는데 가슴이 찢어지는 거 같았다. 이거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모르는 거다”라고 당시 심정을 털어놨다.
아내는 “혼자 사시는 건 죄송하지만. 근데 여기서도 내가 할 일이 너무 많으니까. 아직은 혼자 잘 견디시고. 어떤 때는 제가 못 해주면 그런 거는 본인이 스스로 해서 드시더라고요”라고 박용호가 있는 시골로 가지 않는 이유를 말했다.
그리고 박용호는 “이제는 노후를 생각할 때다. 얼마 남지 않은 이 노후를 우리가 편안하게 안정적으로 행복하게. 그러다가 짧은 그 기간을 살다가 가야 한다. 근데 지금 당장 대답이 없어”라며 답이 없는 아내에 섭섭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후 박용호는 “외로울 때가 많다. 집사람이 있으면 위안이 된다”라며 아내가 시골에 함께 내려와주길 바라는 모습을 보여줬다.
박용호가 아내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꽃을 따다 꾸미고 요리까지 하는 등 정성을 들였다. 박용호는 “이렇게 늘그막에 같이 살아야지. 모든 여건이 그렇지 않으니까 안타까운데. 사실 우리가 얼마나 산다고. 살날이 그렇게 많지 않아요. 짧은 기간이라도 정을 나누고 알콩달콩 살아야 하는데. 노력을 합시다. 요즘 들어서 주위에 또래들이 가고 그러니까. 생각이 변했다. 초조해지는 거 같다. 정을 나누면서 행복하게 살다가 헤어져야 하는 거 아닌가 싶다”라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하지만 아내는 말을 아꼈다.
아내는 “마음은 알겠는데 나도. 알다시피 서울도 만만치 않잖아요. 내 손이 필요한 곳이 많기 때문에 이참에 서울에서 사시는 건 어때요?”라며 시골에서 사는 건 무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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