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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s현장]“안락사, 논란될 수 있지만”‥이보영이 19금 ‘메리킬즈피플’ 선택한 이유

입력 2025-07-31 16:3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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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영/사진=MBC 제공
이보영/사진=MBC 제공

[헤럴드POP=박서현기자]이보영이 논란 우려에도 ‘메리 킬즈 피플’을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31일 오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새 금토드라마 ‘메리 킬즈 피플’ 제작발표회가 진행된 가운데, 이보영, 이민기, 강기영, 권해효, 윤가이, 박준우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메리 킬즈 피플’은 치료 불가능한 환자들의 조력 사망을 돕는 의사와 이들을 추적하는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서스펜스 드라마다.

이날 이보영은 “저는 이 드라마에서 조력사망을 해주고 있는 의사 역할 우소정 역을 맡았다”고 소개하며 “전 절대적인 선으로 생각하고 연기했다. 사람들을 구원해주고 아픈 사람들의 고통을 끝내주는 절대선이라고 생각하고 연기했는데,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어서 논란이 될 수 있는 캐릭터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보영이 ‘논란이 될 수 있는 캐릭터’라고 소개한 만큼, 우려가 있음에도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저는 드라마를 선택할 때 제 캐릭터나 연기하고 싶은 신이 있거나, 드라마가 재밌을 때 선택할 때도 있지만 제가 생각하던 것들이 다가왔을 때 확 끌릴 때가 있다”면서 “부모님도 연로하시고 저희도 나이가 들어가면서 노후나 미래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이 대본을 받아서 이런 이야기는 꺼내서 한 번 얘기해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력사망을 이야기하는 게 어떻게 재밌을 수 있겠나. 재미보다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선택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작년 7월에 이 대본을 받았을 때 어느 해외 노부부가 조력 사망으로 함께 죽음을 선택했던 기사를 보고 지성과 한참 이야기를 했었다. ‘나쁘지 않다’, ‘우리가 나이가 들고 아이들에게 짐이 된다면, 정신이 온전할 때 그 선택을 할 수 있는 것도 굉장히 행복한 삶이지 않을까’ 얘기했었다”며 “아직은 잘 모르겠다. 옳다 그르다 제가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행복한 삶이라는 생각은 들지만 주변 사람들, 남겨진 자식들, 사회적 시선을 생각하면 어느것이 옳은지는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걱정은 되지만 이런 주제를 던져서 사람들과 이야기를 해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박준우 감독은 “기획이 되어 있던 작품이었는데 재작년 연말에 제안을 받고 보니까 내용이 무겁고 어렵더라. 제가 장르물을 연속으로 했어서 따뜻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는 개인적인 소망이 있었다. 근데 자료 조사를 해보니까 MBC ‘사건수첩’에 존엄사가 국회에 상정됐던 이야기를 나오더라. 취재 내용을 보고 제가 생각했던 것과 다르고 복잡하고 윤리적인 부분도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선택을 하는 우리 주변 사람이 있구나’ 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며 이 작품을 연출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메리 킬즈 피플’은 19금으로 안방극장을 찾는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우리 나라 심의 기준을 보면 의료 조력 사망, 의료조력자살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더라. 사실 죽음에 대한 묘사들, 자살을 조장하면 안된다는 주장이 있는데 그런 케이스가 나오기 때문에 MBC에서도 19세 한정으로 해두고 작품의 본질을 표현하면 좋겠다는 판단을 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료 조력 사망을 실행하는 소정의 루틴이 있다. 당사자의 마지막을 촬영도 하고, 죽는 과정들을 소정과 대현의 시점에서 풀어나가기도 하지만 에피소드 인물들 관계에서도 표현을 한다. 죽는 순간을 표현하는 게 아니라 관계가 어떻게 풀리는지 간접적으로 표현한다는지 그런 방법들을 실제 케이스마다 표현하려고 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보영은 “찍을 때는 이런 이야기가 화두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방송 된다고 하니까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된다. (화제가 돼서)시끌시끌하다면 그래도 많은 분들이 봐주신다는 얘기가 아닌가. 나나 가족의 죽음에 대해서 한 번이라도 조금 더 깊이있게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라며 많은 시청과 관심을 당부했다.

논쟁을 부를 수도 있는 ‘조력 사망’ 키워드를 풀어낼 ‘메리 킬즈 피플’. 믿고 보는 배우 이보영은 쉽지 않은 드라마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까. 귀추가 주목된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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